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무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무르라고 하신 말씀은 결국 당신의 성심 안에 머무르라는 말씀입니다.
여러 지체로 이뤄진 우리 몸에서 심장은 사랑의 상징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은 결국 사랑으로 불타는 당신의 성심 안에 머무는 것으로, 예수님께서 우리 자신을 봉헌하고 그분의 무한한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며 사랑으로 응답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성심의 신심이 깊었던 사람 가운데 덴턴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분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송봉모,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2’, 77-79 인용)
【덴턴은 미국 해군 소장으로 퇴역한 제독이고, 상원의원을 지냈습니다. 그는 베트남 전쟁에서 7년 반 동안 전쟁포로로 있었는데 그 절반은 독방에서 감금 생활을 했습니다.
“베트남 감옥 독방에 갇혀있을 때 나는 끊임없이 고문을 당했습니다. 어느 날인가는 수용소 소장이 나를 고문대에 묶어놓은 다음 젊은 병사에게 명령하기를 나를 고문해서 고분고분하게 만들라고 하더군요. 그 고문을 받으면서 솔직히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느꼈는데, 바로 그때 아름다운 기도가 퍼뜩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기도를 되풀이해서 바쳤습니다. 그러자 제가 진짜로 주님께 제 생명을 바치고 있는 듯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포근한 담요처럼 저를 덮어 주어서,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고문하던 병사가 제 얼굴에 나타난 변화를 보고는 고문을 멈추었습니다. 그는 수용소 소장에게 가서 ‘죄송하지만 저는 더 이상 고문을 못 하겠습니다’하고 말했지요. 그러자 그들은 저를 감방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예수성심께 제 생명을 드립니다.’라는 기도를 꾸준히 바치고 있습니다.”】
예수성심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의 상징과
명백한 표상이 있으며
그 사랑은 우리를 다시 사랑으로 향하게 합니다.
예수성심께 대한 신심이야말로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는 가장 효과적인 학교입니다.
비오 12세 교황, 회칙 ‘물을 길으리라’ 중에서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유언처럼, 예수님의 성심 안에 머물러 기도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성심 성월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