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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성지 신부님 글

4월 회보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01 조회수 : 268

믿음직한 십자나무 가장귀한 나무로다.

어떤숲도 이런싹과 잎과꽃을 못내리라.

귀한나무 귀한못에 귀한짐이 달렸도다.

 

영광스런 이싸움을 소리높여 찬미하라. 원조들이 유혹받아 금한열매 먹었을때

십자가의 승리두고 개선노래 합창하세. 하느님은 동정하여 구원나무 정하시고

희생되신 구세주가 그승리를 이루셨네. 나무에서 묶인죄악 나무로써 푸시었네.

 

우리위한 구원활동 하느님의 계획대로 성스러운 때가차서 성자탄생 하시었네.

반역자들 온갖음모 지혜롭게 이기시고 성부께서 파견하신 창조주가 오시었네.

원수이긴 그나무로 우리구원 이루셨네. 동정녀의 태중에서 사람으로 나시었네.

 

외양간의 좁은구유 어린아기 울었도다. 연세삼십 장성하여 예비하신 때가되니

성모님은 하느님을 보에싸서 누였도다. 인류위해 수난고통 자원하여 받으시고

아기예수 손과발을 포대기로 감쌌도다. 어린양이 희생되어 십자가에 달리셨네.

 

쓸개즙에 고통받고 가시못과 창에찔려 높은나무 가지굽혀 단단한속 바꾼뒤에

고귀한몸 피가흘러 시냇물을 이루더니 타고났던 딱딱함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땅과바다 온세상을 깨끗하게 씻었도다. 곱디고운 줄기위에 높은임금 모시어라.

 

너만홀로 합당하게 영원보배 모셨으니 성삼위의 높은은총 우리구해 지키시니

세상파선 막아주는 우리위한 항구로다. 성부성자 성령님은 같은영광 받으소서.

어린양이 흘린피로 거룩하게 물들었네. 삼위일체 하느님은 영원영광 받으소서.

 

주님 수난 성 금요일 전례 <주님 수난 예식> 중 제2십자가 경배때에 세상 구원이 달린 십자가를 경배하며 함께 부르는 찬미가의 내용입니다. 우리 신앙선조들이 신앙교리의 내용을 담아 더 보편적이고 대중적으로 전하기 위해 지어 불렀던 전통적인 천주가사의 형식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마도 성삼일 전례에 충실히 참례하셨더라도 이 내용을 전부 노래하거나 다시 읽고 묵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관통하는 부활 신비가 드러나고 있어 품고 지내기에 더없이 좋은 기도가 될 것입니다. 성지에서 봄소식과 함께 부활 인사를 전합니다. 부활의 빛 속에 잘도 머무는 시기 건강히 보내십시오. 부활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