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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성지 신부님 글

사순 시기 동안 실천해야 할 지침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3-01 조회수 : 250

사순 시기를 맞이하여 사순 시기 동안에 실천해야 할 몇 가지 지침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1. 자선 :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말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라고 충고하십니다. 자선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이 곳 외에도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는데 특히 최후의 심판에 대한 말씀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그 때에 그 임금은 자기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는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니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는 우리에게 가난하고 부족한 이들을 도와줄 필요성에 대해서,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가 받을 보상에 대해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는 순수한 자선 행위로 단순히 주는 것만이 아니라 진정한 사욕이나 허식, 남에 대한 과시 없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기도 : “너희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다 들어주실 것이다.” 기도는 사랑이신 아버지 하느님과 우리와의 친분을 나타냅니다. 기도는 사랑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게 되는 우리 자신들의 선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 자신보다 더 기도의 필요성에 대한 확신을 보이신 분은 없습니다. 그분은 공생활이 시작하시기 전에 기도하시기 위해 사십 주야를 광야에서 지새우시고, 외딴곳을 찾아 제자들과 기도하셨으며, 산에 올라가 기도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신 분이시고 조용한 곳을 찾아 기도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기도는 당신 아버지와의 고요한 만남에 대한 염원이고, 성부께 자신을 온전한 선물로 드리는 것이었다. 우리에게도 아버지와의 조용한 만남을 촉구하시는 것입니다.


3. 단식 :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얼굴을 하지 말아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남에게 보이려고 얼굴에 그 기색을 하고 다닌다.” 단식은 먹고 마시는 것, 혹은 정당한 욕구로부터 자신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또한 단식은 기도나 자선과 함께 우리의 겸손, 희망, 사랑을 표현하도록 돕는 본질적인 행위 중 하나입니다. 단식은 우리의 아버지께 완전한 내맡김의 기도의 자세로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우리의 죄 많음에 대해 비통함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자세의 하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단식을 통하여 우리 삶의 초점을 하느님께 맞추도록 촉구하시는 것입니다.


사순 시기 동안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위의 지침을 마음에 새겨 충실히 부활을 맞이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