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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근성지 신부님 글

양근 성지에서 온 편지 1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1-01 조회수 : 238

+ 우리는 이고 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양근성지 후원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지구촌 모든 사람을 괴롭히는 코로나 팬대믹이 올해는 꼭 종식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1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양근성지 후원 가족 모두 올 2022년 건강하고, 행복하고 무사하시길 주님으로, 또한 성모님과 함께 기도를 보내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세례자 요한이 탄생하여 주님의 길을

준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고, 성년이 되시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 라도 그보다 더 크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느님 나라는 우주 어느 곳에 있는 나라가 아닌 우리 내면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마음의 걸림과 혼돈이 없는 아주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가 곧 하늘나라인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가 요한 때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세례자 요한은 극단적인 금욕주의자로 삶을 즐기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인내하며, 고뇌하며 자기 자신에게 폭행, 혹은 억압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늘나라를 빼앗겼던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올 2022년에는 자기 자신과 싸우지 말고, 화해하며, 회개하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회개는 회와 게를 먹는 게 아닌 왼편의 삶을 살았으면 오른편의 삶을 사는 것이며, 직진을 했으면 유턴을 하는 즉,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의식의 혁명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2022년은 자기 자신과 싸우지 말고 화해하며 지내고, 예수님처럼 육체와 물질적인 삶과 정신적이고 내면적인 삶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분들 되었으면 합니다.

예수님의 성탄, 예수님의 부활이란 끊임없이 반복되는 삶의 불확실성 안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주님을 신뢰하며 삶에서 밀려오는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삶의 의미를 찾으며 매 순간 순수한 아기 예수님으로 태어나고, 죽음과도 같은 삶의 고통과 고뇌를 이겨내며 결코 죽지않고 다시 사는 부활인 것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빌라도의 신문을 받습니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은 네 생각으로 하는 말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관하여 너에게 말해 준 것이냐?” 하고 되물으셨다.

나야 유다인이 아니잖소? 당신의 동족과 수석 사제들이 당신을 나에게 넘긴 것이오 당신은 무슨 일을 저질렀소?” 하고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 내 신하들이 싸워 내가 유다인들 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예수님이 속해있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그 나라는 우리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음, 혹은 내면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내면의 왕국에서 왕이고 신입니다. 우리 내면 안에는 이쁜 놈, 미운 놈, 이상한 놈들이 삽니다. 그리고 이들은 과거의 걱정과 미래의 불안, 현재의 두려움이란 무기로 왕이고 신인 우리 자신을 괴롭힙니다.

우리가 내면의 왕국을 신으로서 왕으로서 잘 통치하고 다스리기 위해서는 생각과 에고와 싸우지 말고 끊임없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지켜봐야 합니다.

자기 생각과 에고와 싸우는 사람은 백 번 싸우면 백 번 모두 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결코 생각과 에고와 다투지 마시고, 남의 일 보듯이 무심해지는 연습을 하십시오. 이 길 만이 내면의 왕국에서 왕으로서, 신으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육체와 물질세계 안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게 사는 비결인 것 입니다.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코로나 19’ 팬대믹이 종식 되기를 기원하며 우리들 각자 마음속에 있는 하늘나라를 잘 지키고, 무엇보다도 내면세계의 왕이며, 신으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고, 자유롭기 위해 생각과 에고의 주시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모두 내면세계의 왕이고 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내면세계 안에 있는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하지 않도록 늘 깨어있는 한 해 되시길 기도합니다.

 

 

20221월 우리 모두는 내면세계의 왕이고 신 입니다.

양근 성지 전담 권일수 요셉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