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늘 감사와 사랑을 드리는 요당리 성지 후원회 형제, 자매님과 순례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은총 가득한 대림시기 보내고 계시는지요. 회개와 속죄의 상징인 자색을 전례에서 표현하며 우리 마음을 다시 오시는 예수님께 향하고 있습니다.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합당하게 맞이하기 위한 준비이지요. 이 시기에 판공성사도 보면서 우리는 준비합니다. 대림초도 세 번째 초가 켜졌습니다.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노력을 나타내듯 점점 밝게 바뀌는 대림초처럼 우리 마음도 점점 밝아지고 있습니다. 남은 대림시기도 계속 은총 가득한 시간 보내시어 예수님의 성탄축제를 기쁘게 맞이하시기를 성지에서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이번 달에도 지난달에 이어 <병인치명사적>에 수록된 이치문 힐라리오의 보고서의 마지막 내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는 1866년 4위 성인들의 유해를 처음 이장할 때 쓴 비용과 다시 이장했을 때의 유해 확인서가 나옵니다. 다시 한 번 교회와 신자들의 순교자에 대한 정성과 성인들의 순교를 더욱 가까이 느끼게 됩니다.
임오(1882) 2월 초4일(양력 3월 22일) 죄인 이(치문) 힐라리오
(1866년 8월 남포 이장할 때 쓴 비용)
김순장
국실 신 회장 40냥
이(치서) 이냐시오 50냥
이(삼철) 끼수 40냥
이 바오로 27냥
최이경 7냥
합 164냥
안(安, 다블뤼) 주교 오(吳, 오메트르) 신부
두골(頭骨) 두골
후퇴(하퇴골下腿骨, 방광(뼈) 좌편 갈비뼈
명(치)뼈
좌편 갈비뼈 우편 갈비뼈
우편 갈비뼈 우편 다리 아래 윗마디
좌편 팔 아래 윗마디 좌편 다리 아래 윗마디
우편 팔 아래 윗마디 후퇴(하퇴골), 방광(뼈), 명(치)뼈
좌편 다리 아래 윗마디 좌편 팔 아래 윗마디
우편 다리 아래 윗마디 손가락, 발가락 동봉(同封)
발가락 우편 팔 아래 윗마디
손가락
민(閔 위앵) 신부 장(주기) 회장
두골 두골
좌편 다리 아래 윗마디 좌편 다리
우편 다리 아래 윗마디 우편 다리
좌편 팔 아래 윗마디 우편 팔
우편 팔 아래 윗마디 좌편 팔
우편 갈비뼈 후퇴(하퇴골), 방광(뼈)
명(치)뼈, 갈비(뼈)
좌편 갈비뼈 손가락
후퇴(하퇴골), 방광(뼈), 명(치)뼈 발가락
손가락, 발가락
다짐(서약서)
살등(白等, 아룀). 죄인(천주교 신자가 사제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 하는 말) 등이 이번 (블랑) 신부 분부대로 병인년(1866)에 치명하신 안(다블뤼) 주교, 오(오메트르) 신부, 민(위앵) 신부, 장(주기) 회장 시체를 면례(유해를 이장함)하여 오라 하시기에 이 달 20일 밤에 파묘하와 본즉 전에 죄인 등이 장사하온 모양으로 그저 있사오나, 열일곱 해가 되었사오매 백골이 혹 삭아 없어진 것도 있사옵고, 밤에 흙에 섞인 백골을 줍자하온즉 아무리 조심하와 낱낱이 살피오나 혹시 서실(물건을 흐지부지 잃어버림)이 된가 염려는 되오나 각 위 백골을 각각 봉하여 왔사오며 백골이 혹 바뀌었는가는 일정 의심이 없삽기로
천주 대전에 아주 의심 없는 줄로 맹세하와 갔던 사람 일곱이 납고(納告, 아룀)하와 온 사(事, 일)
임오(1882) 2월 초3일(양력 3월 21일) 죄인 등
천주 대전에 고상(苦像) 모시고 미사경본 위에 손 얹고 백(白, 블랑) 신부 앞에 허원 다짐하옵나이다.
이(치문) 힐라리오 이 프란치스코
이(치서) 이냐시오 이 바르나바
이 안드레아
이 다섯 (사람)은 처음부터 주장(主張, 주관함)
김 안드레아 최 바오로
이 둘은 이번 일꾼
필집(筆執, 글쓴이) 송 바오로
백(블랑) 신부
1887년 3월 23일 조선 부주교 블랑
같은 사본 및 위에 서명한 사람들의 증인을 위하여
조선 부주교 블랑
강버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