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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농성지 어농 성지 이야기

어농 성지 이야기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10-01 조회수 : 425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어농성지 후원회원 가족여러분, 지난 한 달간 평안하셨습니까? 순교자성월을 보내고 전교의 달이자 묵주기도 성월이 찾아왔습니다. 지금 성지의 논에는 벼들이 고개를 숙이며 가을 햇살을 듬뿍 흡수하고 있습니다. 13일 수요일 추수를 기다리며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이 눈을 호강시켜주는 요즘입니다.

 

저의 외할머니는 정말 열심한 그리스도인이셨습니다. 매일 새벽에 눈을 떠서 예수님, 성모님 상 앞에 촛불을 밝히고 묵주기도와 아침기도를 바치셨습니다. 제가 신학교에 입학한 후 돌아가시는 날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를 위해 묵주기도를 봉헌하셨습니다. 제가 사제가 될 수 있었던 것도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많은 분들의 기도덕분임이 틀림없습니다. 지금은 하느님 곁에 계시지만 하늘나라에서도 저를 위해 기도해주고 계시리라 확신합니다.

저희 성지의 관리장님도 새벽마다 촛불을 켜고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매일 밥을 먹는 것과 같이 묵주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관리장님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묵주기도 성월! 참 좋은 가을에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삶은 아름답고 평화로울 수밖에 없겠지요?

 

묵주기도 이렇게 합시다!

묵주기도를 바치는 시간을 정해놓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스케줄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하루의 시간 속에서 아침, 점심식사 후, 출근하는 시간, 9시 등등 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같은 시간에 기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한 시간에 알람을 설정해 놓아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묵주기도를 하기 전, 잠깐이라도 기도 준비를 해 봅시다. 오늘 묵주기도를 바치며 어떤 지향을 올리고 싶은지, 지금 기도하려는 나의 마음과 머릿속에 무엇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묵주기도 바치는 시간만큼은 다른 잡념 없이 기도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원의 기도로 준비하는 것은 중요한 과정입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바로 묵주를 들고 시작한다면 이런저런 생각과 유혹으로 기도에 집중하는 것이 힘들 때가 많습니다.

기도를 하는 중에 작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면 괜찮겠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많은 잡념들이 멈추지 않는다면 기도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하루에 바쳐야 할 단수를 채우는 것보다 1단을 바치더라도 집중해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중해서 기도를 바치고 마쳤을 때의 행복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맛볼 수가 없습니다.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을 향해 기쁘게 달려가는 묵주기도 성월을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