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리고 눈 먼 사람들을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기 위하여(루가4,18) 파견되셨습니다.
예수님을 모방하고 그분의 사명을 계속하신 성 빈센트 드 뽈 (St.Vincent de Paul)과 성녀 루이즈 드 마리약(St.Louise de Marillac)의 정신과 모범을 따라 그리스도교적 자비의 실천으로 이 사명에 참여 하고자 한계를 모르는 하느님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자비의 수녀회로 설립되었습니다
독일 파데르본에서는 1841년 3월 25일에 빈센트 드 뽈과 루이즈 드 마리약을 주보성인으로 모시는 파데르본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가 설립되었습니다. 그 후 수녀회는 파데르본을 중심으로 병원과 양로원, 어린이집, 특수학교, 교육기관, 본당등에서 헌신하며 활동하던중 1963년에 당시 수원 교구장이었던 윤공희 주교의 초청으로 한국 진출이 계획됩니다.
1960년대초 한국은 식량과 약품을 비롯한 여러 물자들을 대부분 외국의 원조에 의지하던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수원의 경우도 제대로 된 진료소조차 없었으므로 윤공희 주교는 보다 원활한 전교를 위해서 교구에 병원 사도직을 수행하는 수도회가 필요하다고 여겨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듬해인 1964년 독일 파데르본 모원에서 9명의 첫 한국인 지원자들이 양성을 받기 시작 하였으며, 1965년 1월 8일에는 독일에서 세명의 수녀들이 한국에 파견되었고 1967년 6월 3일 수원교구에 성 빈센트 병원을 개원하면서 병원을 중심으로 고유의 사도직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에 의료 사업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수녀회는 한국의 특성에 맞게 독자적으로 모든 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함에 따라 관구제도가 없는 독일 모원으로부터 독립하여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로 교황청의 인가를 얻고, 설립 총회를 열어 한국인 초대 총원장을 선출함으로써 교구 설립의 수녀회로 출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