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3월 25일 가톨릭대학 교수이면서 성서학자인 선종완(宣鍾完) 신부에 의해 경기도 소래(蘇萊)에 창립된 수녀회.
선종완 신부의 성서번역을 돕던 몇 명의 처녀들이 입회함으로써 시작되어 한국인에 의해 한국에서 설립된 관상 수녀회이자 반봉쇄 수녀회로서 실제로 가난한 생활을 함으로써 빈곤한 자를 돕고 근면한 생활로 노동의 존귀함을 드러내자는 것이 창립 정신이다. 1958년 선종완 신부의 사재(私財)로 경기도 소래에 12정보의 땅을 매입함으로써 수녀원 설립이 태동 되어 1960년 마침내 그 설립을 보았고, 초창기 회원들은 처녀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감당해야만 하였다. 메마른 땅에서 힘써 재배한 감자를 주식으로 하여, 메추라기, 젖소, 칠면조 등을 사육하는 한편 인천(仁川)까지 나아가 우유를 판매하였다. 또한 손수 제작한 흙벽돌로 지은 초라한 건물과 성당에서 생활해야만 하였다.
1967년 6월 경기도 시흥군 과천면(果川面) 산골짜기에 그 터전을 이전하여 역시 흙벽돌을 찍어 새 수도원을 건설하였고 1969년에는 피정의 집을 마련하였다. 1970년에는 창설 이후 최초의 허원식이 거행되었다. 대내외적인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박계리 부락 아이들을 위한 주일학교 개설, 장학금 지급을 하는 한편 1973년에는 대지 200평을 매입하여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한 후 이를 기증하였다. 1975년에는 경기도 용인군에 용인분원을 설립하여 과천의 양계장을 옮겨오고 농장을 일구어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되었다. 1976년에는 성 라자로 마을에 수녀들을 파견하고, 1979년에는 서울 살레시오회 청소년기숙사에, 1980년에는 파주군 광탄면(廣灘面)에 파견하여 활동하고 있다. 분원으로는 전북 함열(咸悅) 본당 상지원(上智院)에 1980년 설립되었고, 부산 오륜대(五倫臺) 피정의 집과 안동 봉화(奉化)에 설립되었다.
수녀회의 입회 자격으로는 다른 수녀회와 달리 국민학교 졸업 이상으로 학력을 한정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과천 본원을 비롯한 6개의 분원이 있고 본원장 노명숙(盧明淑) 수녀를 비롯한 9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본원이 있는 과천이 서울대공원 기지로 수용됨에 따라 이전계획 및 공사준비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