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아버지께 부르심을 받고 성령의 사랑 안에 모인 수녀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고 산다. 이렇게 모인 공동체는 의식주를 같이 할뿐 아니라,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서로 도와주며 빵을 나누어 먹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했던' 초대 교회 신앙의 공동체처럼 몸은 여럿이나 뜻과 마음은 하나로 영원한 삶을 지향하는 한 가족이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하여 각자에게 필요한 만큼 나눈다. 수도 공동체는 각 회원들의 영성적 진보를 위해 생활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하며, 기도와 활동, 노동과 휴식, 기쁨과 괴로움을 함께 나눈다. 

 우리 수녀들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라는 창립 정신대로 교회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도직에 성모님처럼 복음이 필요한 상황을 민감하게 직시하고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불굴의 열성으로 임한다. 우리 수도회는 직접 선교를 우선으로 하므로 본당 사도직을 중심으로 하며, 가톨릭성서모임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 성서 사도직에 기틀을 마련하였다. 또한 설립초기부터 의료와 사회복지 사도직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시대와 지역사회의 요구에 따라 시와 교구의 위탁사업은 물론, 교육, 빈민 사도직, 국내 새터민 지원등 통일을 전망한 북방사도직에도 활동하고 있다. 그 외에 선교의 지평을 넓혀 페루, 중국, 필리핀 등에 진출하였고, 독일과 미국에서 교포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