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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골뱅이에게|

  • 남영모(abrnam)
  • |조회수 : 415
  • |추천수 : 0
  • |2019-08-25 오전 11:04:03



사랑하는 골뱅이에게

 

  지난 8월12일 성령기도회를 마치고 봉사자들이 친교를 위하여 호프집에 갔다.한 봉사자의 모친께서 귀천하셔서 상가방문및 연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답례를 한 자리였다. 후라이드 치킨, 골뱅이무침,호프와 소주를 시켜서 10명이 즐겁게 먹고 마셨다.

 

  즐거운 친교시간을 위하여 내가 수박을 먹고 그 바가지를 쓰고 찍은 동영상을 보여 주었더니 배꼽잡고 웃었다. 무릇 친교의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띄우고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먹든지 마시든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친교의 시간을 보냄이 바람직하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골뱅이 이야기가 나와서 내가 아침에 머리가 어지럽고 졸립고 빙빙 돌았는데  골뱅이를 먹으니 어지럼증이 사라지고 기분이 무척 좋다고 하였더니 내가 알고도 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모두가 농담으로 받아 들이고 깔깔 웃기만 하였다.

 

  골뱅이는  옛날에 우리 말이 없어 한자를 쓸때 고을방(古乙方)이라고 표기하고 골뱅이라고 소리를 하였다 .골뱅이는 영어로는 whelk라고 하고 스페인어로는  golbaegi로 불러 우리 말과 아주 흡사하다.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식감과 조리하기 쉬워서 술안주로 주로 사용된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물론 그냥 먹는 것보다 소면과 섞어서 양념에 버무린 국민 안주 골뱅이무침에 소비되는 양이 절대적이다.

 

  골뱅이는 주로 조개위에 붙어 껍데기에 치설(조개의 이빨에 해당하는 부분)과 위산으로 구멍을 낸 뒤 구멍 안에 위산을 흘려 넣어 조개의 살을 녹인 후 빨아먹는 엽기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해변 가에서 조그맣게 구멍이 뚫린 조개껍질을 발견했다면 백 퍼센트 이 녀석 짓이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사람을 “골뱅이 됐다”라 한다. 또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여자도 속어로 골뱅이라 한다. 쉽게 말하면 술로 인해

골이 빙빙 도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런데 술이 취해도 사람들이 어질 어질 해서 정신이 없지만 ,몸에서 단백질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때도 머리가 빙빙 도는 느낌이나 뇌 속에 안개가 낀 느낌,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 그리고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 는 느낌을 준다.

 

   다시 말하면  식사를 채식위주로 하여 단백질 섭취량이 모자라거나 노동, 공부,오락등 지나친 주야간 활동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거나 수면이 부족하여지면 뇌에 신경을 전달하는  물질인 도파민,네프린,세로토닌등 신경물질 의 원료인  아미노산이 뇌 속에서 합성되지 않아 뇌기능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머리가 어지럽거나 졸립거나 멍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에 체중감량 및 복부 다이어트를 한다고 단식,절식을 병행하고 거기에 다 밤 늦게 까지 과로를 하였더니 머리가 몽롱하고 밥을 먹으면 잠이 솔솔 오는게 몸이 정상 궤도를 벗어난 느낌이 들었다 .단백질 섭취량의 부족에서 오는 요요현상인 것이다.

  

  그래서 골이 빙빙돌고 어질어질 한 사람은 “골뱅이”를 재료로 하는 음식

이나 요리를 먹어 단백질을 보충하여 주면 신기하게도 그 현상이 멈추게

된다. 술이 취해서 인사불성이 된 사람은 “골뱅이 해장국”이나 “올갱이

해장국“을 끓여 주도록 한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곧 정신을 차리고 또

일터로 나간다. 그러나 개버릇 남 못주는 일 저녁에는 또 고주망태가 되어 집으로 기어 들어온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길게는 40년을 넘기는 사람도 더러 있다.

행실은 미워도 사람은  미워할 수 없기에 어쩔 도리가 없다.


  그리고 입이 짧아 채식만 하는 사람이나 과로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거 나 야간에 공부,오락등에 빠져 잠을 제대로 자지 않는 사람도 머리가 어 질 어질해지고 빙빙 돌고 멍해진다. 이는 단백질로 “골뱅이 무침" 이나 골뱅이,돼지고기,소면,야채등을 추가하여 만든”돈뱅이“ 먹으면 정신이 돌아

온다. 그런데 문제는 이 요리를 먹을 때는 언제나 술이 유혹하여 사람을 또 취하게 하는 것이 문제점이다 . 정신을 차릴려면 많은 세월이 흘러간 다. 할 수 없는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골뱅이”체질을 가지고 있다. 단단한 껍질로 자신을 감싸고 고둥안으로 자신의 몸을 쏙 집어 넣은 뒤 뚜껑까지 덮어 사실상 다른 존재와 접촉을 거부한다. 손발은 있으나 무슨 일을 하는 데는 “굼뱅 이”처럼 느리다. 일하는 데는 등신(等神)이요 먹는 데는 걸신(乞神)이 다. 스스로 땀을 흘려 자기 힘으로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조개”(이것도 비슷한 처지이다) 등에 올라타 구멍을 내고 산을 주입하여 빨아먹거나 사람의 시체나 동물의 사체에 붙어 자신의 골이 돌아버릴 정도로 먹어치운다.


  골뱅이의 잘못된 습관은 점점 자라나 “돈뱅이”가 된다. 골뱅이와 육류와

소면과 야재를 버무린 "돈뱅이"를 안주로 하여  술과 여자들과 만나 여흥을 벌이고 축제를 하고

밤이 가는 줄 , 살이 타는 줄 모르고 흥청대다가 부스스한 모습으로 충혈된 눈을 뜨고

일터로, 직장으로, 가정으로 각자 돌아 간다. 어두운 저녁이 되면 또 다시 생기가 살아나고

골뱅이들은 삼삼오오 주막으로 몰려든다.

 

  처음에는 자기의 돈으로 그렇게 하다가 꾀가 생겨 남의 돈으로 그 비용 을 충당하기 시작한다. 거래선에 요구하고 공금을 건드리고 유흥장에 요구 하고 돈을 빌리고 절대 자기 돈으로 쓰는 법이 없다. 돈 먹는데 귀신(鬼神)이 된다. 그래서 살도 데록 데록 찌고 윤기가 흐르며 치장도 화려해지고 재 산도 늘어나 흐뭇한 기분이 들떠 마치 인생이 구름위에 떠있는 듯한 매우 행복이 넘치는 메뚜기 한 시절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고 살같이 흘러간다.

 

   엊그제 청춘이었던 그들의 몸에도 주름살이 잡히고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고

참신하고 인기 있는 새 골뱅이들이 나타나면 주눅이 들며 이제 골로 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이제가면 언제 오냐 하며 놀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에 더욱 치중한다.

그러나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예전처럼 따라주지 않고 병마가 갑자기 찾아들어와 친구들이  하나 둘씩 이 세상을  하직하는 것을 보면 삶이 외로워지고 공허해지고 불안해진다.

 

  그래서 마침내 정신이 돌아버리고 육체는 비틀거리며 몸과 마음이

분열하여 싸움이 일어나고 가정이 깨어지고 혼밥, 혼숙하다가 아무도 없는

골방에서 아파트에서 외딴 곳에서 고독사 하게 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골뱅이는 계곡과 강과 바다 에서 태어나 무위노동하며 남의 살을 파먹고 남의 돈으로 살다가 술과 담배와 여자에 골고 마침내 골이 돌아 골방에서 골골하다가 외로이 가기(go)마련이다.

골이 빈 사람,골이 도는 사람,골이 아픈 사람, 골이 어질 어질하는 사람 다 같은 운명이다.

 

  아직 살아있는 골뱅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일하라! 기도하라!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 술에 취하지 말라! 거기에서 방탕이 나온다. 돈을 사랑하지 말라! 모든 악의 뿌리이다. 돈을 좋아하지도 말고 따라다니지도  말고 또 남에게서 돈을 뜯지도 말라!

 

  사랑하는 아버지!

지난 세월 제가 골뱅이로 살아왔던 것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일하는데는 등신(等神)이요 먹는데는 걸신(乞神)이며 돈먹는 데는

귀신(鬼神)이었던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제는 땀흘려 일하며 일용할 양식으로 만족하고 저의 수입으로 지출할

것을 다짐합니다. 술은 적당히 마시고 봉급으로 만족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남의 아내를 탐내지 않으며 제 아내 하나만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아내인 저도 이웃 남편을 넘보지 않고 제 남편만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부족한 저의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오니 아버지의 뜻대로 이끌어 주소 서!

제가 아버지를 뜨겁게 죽도록 사랑하게 하소서!

 

  아버지의 완전한 사랑과 완전한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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