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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새싹들에게 튼튼한 땅이 되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안미현(anmi794)
  • |조회수 : 379
  • |추천수 : 0
  • |2020-02-13 오전 1:12:35


안녕하세요?


저는 14년 동안 대건어린이집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요즘 마음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4년 동안 20대,30대,40대로 보낸 어린이집이 2년이라는 유예기간을 보낸 후 폐원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4년 동안 성당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하며 지내 왔습니다. 그런데 폐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에는 화가 나고 속상했지만, 문제를 만들경우 유예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아이들, 어린이집에

피해가 생길까 아무말 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한없이 작아짐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힘을 주시는 부모님과 항상 웃어주는 아이들이 있어 힘을내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매일 아침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기도로 하루를 엽니다.

그리고 날씨가 좋은날에는 성당주변에 핀 꽃 나무를 보며 산책도 하고, 팔벌려 안아주실 것 같은 성모님이 바라보이는 잔디밭에서

깔깔거리며 웃고 신나게 뛰어놀며 하루를 보냅니다. 어떤날은 성당이 보이는 마당 평상에 모여 앉아 점심을 먹기도 합니다.


성당에서 문을 닫는 이유중 종교교육에 대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종교교육이 꼭 아이들을 모여 놓고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종교교육은 머리로 배우는 교육보다 마음으로 배우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며 바라보는 성당의 모습, 성모님, 미사를 끝내고 나오시는 신자분들, 인사를 건내면 손을 흔들어 인사해 주시는

신부님의 모습, 성당 중앙에 위치한 김대건 신부님, 매일 놀러가는 골배마실 성지 모든것들이 몸으로 배우는 종교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어른이 되었을때 성당으로 갈 용기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교사들도 하루를 시작하며 기도를 합니다.

매일미사책으로 복음말씀과 묵상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함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도시간 읽었던 1월14일 묵상 내용중 "사람됨의 회복"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것이 사람다움의 회복이었고, 사람다움은 이 세상에 함께하지 못할 사람이 없다는 무한한 자비로 이해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얽힌 실타래마냥 꼬인 이념의 논쟁들, 사상의 다툼들,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제 목소리 하나 내지도 못한 채 사람 꼴을 잃어 가는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이며, 제 목소리를 내기 전에, 다른 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만의 코드에 합당한 이들만 모인 공간(회당), 낯선 코드도 함께 나누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넓디넓은 공간으로 만들 줄 아는 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글을 읽으며 읽는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점이 틀리겠지만, 어린이집 상황이 스쳐가며 너무 공감되었습니다.

성당에서의 입장만 생각하고 결정하여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이 과연 다른 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것인지,

신자분들의 공간을 위해 꼭 힘없는 아이들이 생활하고 보호받는 공간을 닫아야 하는 것인지,

성당이라는 공간을 신자가 아닌 지역사회 분들의 자녀들에게도 나누어 주기가 힘든 일인 것인지,

잘못된 것이라 해도 성당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모두 수용해야 옮은 것인지.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곳이라 생각했던 성당이라는 공간에서도 갑과 을의 관계가 느껴지는 지금 이런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도 처음 마굿간에서 태어나실 때는 갓난 아기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어른도 처음부터 어른으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힘없는 어린 꼬마 시절이 모두 있었습니다. 그시기를 잘 지냈기에 지금의 어른이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영유아기 어른들의 생각으로 판단으로 아이들의 소중한 공간이 없어진다면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당이라는 공간이 작은 새싹같은 어린 친구들에게 훌륭한 꽃과 나무가 될 수 있도록 튼튼한 땅이 되어 주시면 안될까요?

성당이 예수님의 사랑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소통과 공감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댓글 1

  • 안경진(uroosa76)
  • 2020.02.14 05:50

선생님의 이야기에 울림이 깊습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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