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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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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 조회수 : 33
  • |추천수 : 0
  • |2019-11-09 오전 7:30:44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술 한 잔을 마시던 한 형제님께서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그거 알아? 우리 동창 ***가 글쎄 위암 판정을 받았다는군. 힘내라고 전화라도 해 주자. 그리고 다들 건강 잘 챙기고.”

이 말을 들은 다른 친구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저번에 같이 식사한 적이 있는데, 짜게 먹고 너무 빠르게 먹더라고. 아마 그런 잘못된 식사 습관이 위암을 가져왔을 거야.”

다들 공감을 하는 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바로 그 순간 아픈 친구와 아주 친한 한 분이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글쎄. 식사 습관이 잘못된 것은 분명하지. 그런데 이 친구가 정말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일해서 빠르게 식사할 수밖에 없었고, 또 짜게 먹을 수밖에 없었지. 이 사회 환경 때문인데 단순히 개인의 생활 습관만 탓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우리는 개인의 잘못이라면서 꾸짖을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것도 자기 자신이 아니라 늘 상대방의 잘못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은 언제나 옳고 남은 틀렸다는 관점을 가졌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사실 예수님께서는 늘 개인의 죄에 대해서는 늘 너그러우셨습니다. 세리나 창녀 등 당시에 죄인이라고 평가받았던 사람에 대해서 단 한 번도 화를 내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집단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격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던 주님께서 채찍을 휘두르는 폭력을 행사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으로 기도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몇몇 장사꾼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곳이 되어있었으며, 이와 결탁한 종교지도자들 역시 많은 이익을 얻는 곳이 되고 만 것입니다. 이렇게 집단이 하느님의 뜻에 어긋난 죄를 범하게 될 때는 가만히 있지 않으십니다. 

집단이 한 개인의 잘잘못을 따지는 말과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집단은 그 한 사람을 사랑으로 안아주고 보듬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집단의 이름으로 벌을 주고 단죄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됩니다. 또 집단은 더욱더 죄 자체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집단에 묻혀서 주님의 뜻에 반대되는 모습을 행할 때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내가 속해 있는 집단의 모습은 어떤 것 같습니까?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을까요? 아니면 크게 혼날까요? 그리고 이 집단 안에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