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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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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 조회수 : 27
  • |추천수 : 0
  • |2019-11-09 오전 7:26:20

11월 9일 [라떼란 대성전 봉헌 축일] 
 
라떼란 대성당 봉헌 축일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 라떼라노에 세운 대성당의 봉헌을 기념하는 날이다. 라떼란 대성당은 로마의 주교좌 성당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사도좌 성당이라고 할 수 있다. 라떼란 성당을 들어가다 중앙 문을 보면 문 상인방에 라틴어로 “Omnium Ecclesiarum Urbis et Orbis Mater et Caput”, 즉 “로마와 전 세계의 모든 교회의 어머니이며 머리”라는 글귀가 있다.  
 
이 성당은 성 베드로 좌의 권위를 상징할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대성당들의 모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성당의 봉헌 일을 기념하는 것은 “사랑의 전 공동체”를 이끄시는 베드로 좌에 대한 존경과 일치의 표지이다. 
 
복음: 요한 2,13-22 : 예수님은 당신의 몸을 두고 성전이라 하셨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과월절이 되자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을 더럽히는 모든 행위를 금하시고 정화시키시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다. 성전의 본 의미는 그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께 참된 예배를 드리며 그분의 선물을 받는 곳이어야 했다. 그러나 이모든 것은 형식으로 변하고, 성전이 이익집단이 모여 이권전쟁을 하는 곳으로 변해버린 것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대로하신 것이다. 
 
파스카 축제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이다. 이 축제를 지내기 위해서 온 세상에 흩어져있는 유다인들은 이때에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하며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그때에 예루살렘에 모인 순례객들이 200만 명이 되었고, 제물로 바치는 양의 숫자도 30만 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때에 성전에서 제물로 바치는 가축들을 성전에서 준비한 것만 바치게 하였고 성전세도 성전에서 만든 돈으로만 바치게 하여 이런 횡포가 있었던 것이다. 거룩하신 하느님의 현존보다는 자신의 이익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그 모습을 보시고 노하셔서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16절)고 꾸짖으신다. 
 
예수님의 이 행위는 유다인들에게 반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행위였다. 그래서 그들은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18-19절). 이 말씀은 당신의 몸을 두고 성전이라고 하셨던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두 가지 성전을 볼 수 있다. 하나는 46년에 걸쳐 지어진 예루살렘 성전이며,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몸을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깊은 신학적 의미가 있다. 성전이 하느님을 만나는 장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을 통하여 아버지께로 갈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언제나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분이 성전이시며, 아버지와 성령께서 항상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 몸은 거룩한 성전이시다.


바오로 사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1코린 6,19) 이제 어떤 의미에서 아들이신 그리스도 안에 자녀들인 우리 자신이 성령을 모시는 궁전이다. 성령을 모시는 또 다른 성전이라면, 우리는 우리의 몸을,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뜻에 맞는 성전으로 항상 가꾸고 보존하여야 할 것이다. 하느님을 모시고 있는 이 성전이 거룩한 것처럼, 그 안에서 하느님께 기도하는 우리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나 자신을 통하여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장, 성전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자신이 성전임을 알았다면, 오늘 복음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복음일 것이다. 우리가 바로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이라고 하는 이 성전이 거룩할 때에 우리 교회 공동체가 모두 하느님을 모시는 성전으로 변화될 것이다. 우리는 이 성전에 생명을 심을 수도 있고, 멸망을 심을 수도 있다. 주님을 모시는 거룩한 성전이 될 수 있도록 잘 가꾸고 보존하도록 하자.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