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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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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 조회수 : 31
  • |추천수 : 0
  • |2019-11-07 오전 9:10:11

2019. 11. 07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루카 15,1-10 ( 되찾은 양의 비유, 되찾은 은전의 비유 )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 함께 하는 고마운 믿음의 벗님들에게 > 
 
목자가 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하나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양들이 있습니다. 
 
제 자리에 있는 아흔 아홉 마리의 양과
길을 잃고 헤매는 한 마리의 양이. 
 
목자는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나섭니다.
백분의 일이 아닌 온전히 하나인 양을.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이 제자리에 있기에
한 마리의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설 수 있습니다. 
 
아흔 아홉 마리냐 한 마리냐,
숫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 둘 셋 넷 … 마지막 백 마리까지
하나하나 모두가 똑같이 소중합니다. 
 
모두가 제 자리에 있던 것은 아니고
어떤 이유가 되었던 제자리를 떠나
헤매는 양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길을 잃고 헤매는 한 마리의 양을 찾은
목자는 기쁨에 넘칩니다. 
 
이 기쁨에는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들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습니다. 
 
이 고마움
흔히 잊히곤 합니다.
양들이 제자리에 있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결코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흔 아홉 마리 양들이 제자리에 없다면
혹시 잠시 시선을 돌리면
이 양들이 흩어질 것이라 걱정이 된다면
어찌 이 양들을 놔두고
한 마리를 찾아 나설 수 있겠습니까? 
 
고마워해야할 양들이 있는
목자는 행복합니다. 
 
아흔 아홉 마리가 길을 잃고 헤맨다 해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마리의 양이 있는
목자는 행복합니다. 
 
그 한 마리의 양이 있기에
나머지 아흔 아홉 마리의 양
전부는 아니라 하더라도
단 몇 마리의 양이라도
찾아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교회 공동체 안에서
과연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믿음의 벗들은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믿음의 벗들은
과연 얼마만큼 될까요? 
 
길 잃고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믿음의 벗들은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믿음의 벗들은
과연 얼마만큼 될까요?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벗들보다
그렇지 않은 벗들이 훨씬 많지 않은지요.
안타깝게도 말입니다. 
 
예수님 닮은 착한 목자가 되고 싶기에
오늘도 끊임없이 길 잃은 벗들을 찾아 나섭니다. 
 
몸은 온전히 따라가지 못해도
마음만은, 시선만은 언제나
길 잃고 헤매는 믿음의 벗들을
그리스도인답지 못한 믿음의 벗들을 향합니다. 
 
온갖 유혹에도 불구하고
제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벗들이 있기에
걱정 없이, 두려움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습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 그리스도 향기 내면서
세상의 빛과 누룩이 되신 믿음의 벗님들이여!
묵묵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믿음의 벗님들이여! 
 
길 잃은 벗을 다시 찾을 때의 기쁨은
바로 벗님들의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묵묵히 그리스도를 따르는 벗님들이여!
많은 순간 고마워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했으니까요.
그만큼 벗님들을 믿고 희망하며 사랑했다는 뜻으로
너그럽게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합시다.
지금도 여전히 길을 잃고 헤매는
하나하나 소중한 믿음의 벗들을 찾아 나섭시다.
자신이 길을 잃은 지도 모르는 벗들에게
참 그리스도인이 걸어야 할 길을 보여줍시다. 
 
함께 하는 고마운 믿음의 벗님들이여!
그대들이 있기에
결코 외롭지 않고
결코 절망하지 않으며
언제 어디에서도
주님의 길을 걸을 수 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언제 어디에서도 기뻐하며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릴 수 있는
저는 행복한 그리스도인, 행복한 사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