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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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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 조회수 : 80
  • |추천수 : 0
  • |2019-09-20 오전 9:15:23

갑곶순교성지에서는 2년에 한 번 교구 차원의 순교자 현양 대회를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에 개최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현양 대회가 있을까요? 아닙니다. 작년에 현양 대회를 했기에 오늘은 아무런 행사 없이 미사만으로 기념합니다. 그래도 그냥 보내기는 아쉬워서 순교자성월 기념음악회를 오늘 저녁 7시부터 엽니다. 많은 분이 함께하셔서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구골(Googol)이라고 아십니까? 아마 생소한 단어일 것입니다. 이 단어는 10의 100제곱을 가리키는 숫자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잘 모르겠지요. 1 뒤에 0이 백 개 달린 숫자입니다. 감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구골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나게 큰 숫자를 의미합니다.

인터넷 세상은 이렇게 어마어마한 숫자의 개념처럼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한 인터넷 검색 엔진 업체에서 구골을 자신의 회사 이름으로 등록을 했습니다. 그런데 등록 중에 실수로 잘못 표기를 하게 되었고, 구골(Googol)이 아닌 구글(Google)이 된 것입니다.

지금 현재 구골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요. 가짜 이름이 진짜 이름이 되어 더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구글의 상표 가치는 2019년 현재 자그마치 3천90억 달러이지만, ‘구골’이라는 단어의 가치는 값을 따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이 잘못되었다면서 가짜, 짝퉁의 삶이라고 스스로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짜, 짝퉁이라고 해서 의미 없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어떤 노력을 했느냐에 따라서 또한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가치가 올라갑니다.

한국 순교자 대축일을 맞이하는 오늘, 순교자들의 삶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 순교자들의 모습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느님을 위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목숨을 내어놓을 수가 있습니까? 사람들은 이들을 가짜, 짝퉁의 삶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삶에 의미를 두고 하느님을 첫 번째 자리에 모시는 사람을 절대로 가만히 두시지 않습니다.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루카 9,24)

이 세상에서는 어리석다고 손가락질을 하겠지만, 하늘나라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면서 가장 큰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세상의 기준에 맞추는 삶이 아닌, 하느님의 뜻에 맞출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만이 주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