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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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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 조회수 : 105
  • |추천수 : 0
  • |2019-09-11 오전 8:26:16
9월 11일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콜로새 3,1-11
루카 6,20-26  
 
< ​바로 지금 행복하려면 >

데이브 아스프리는 26세에 실리콘 벨리 대기업 전략계획 이사로 선임되어 연봉 70억 원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2년 만에 모든 것을 잃고 30세 무렵에는 몸무게가 140킬로그램까지 늘어나 죽음 직전의 만성피로로 고생하던 인물이었습니다.  
 
40세 무렵 성공한 사업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다시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인물 450명을 직접 인터뷰하고 ‘최강의 인생’이란 책을 썼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이 왜 실패했고 어떻게 재개할 수 있었는지, 많은 성공한 인물들의 공통점을 통해 제시합니다.
그가 실패했던 원인을 그는 이렇게 솔직히 밝히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명석하고 성공한 비만인이었던 나는 몇 년 동안이나 세 가지 본능에 시달리고 있었다.
오로지 돈을 좇고 안전함을 얻고자 권력을 원했으며 섹스할 기회를 찾아다녔다.
본능에 휘둘려 불어난 몸무게에 고통 받았고, 늘 화가 난 채로 스스로 불행하다 여기면서 살았다.” 
 
우리 신앙인은 그가 ‘삼구(三仇)’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연구한 결과대로 더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바로 세포 내에서 발전소 역할을 하는 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통해서입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진화론적으로 따지지만 가장 초기의 박테리아와 같은 생명체입니다.  
 
자기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에서 생존을 위한 세 가지 욕구를 일으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신경계를 장악해 지능과 관계없이 생명체라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행위에 무의식적으로 집중하도록 만든다.  
 
일명 ‘세 가지 F’라고 불리는 이 행위는 바로  
 
①두려움을 느끼는 것
(Fear: 무언가 생존에 위협을 가할 때 도망치거나 숨거나 맞서 싸우도록 만드는 것),  
 
②먹는 것(Feed: 굶어 죽지 않고 앞서 언급된 F, 즉 두려움을 느끼는 행위를 잘 수행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것은 뭐든지 섭취하는 것),  
 
③그리고 마지막 F는 종족 번식에 필요한 행위(Fuck)를 의미한다.”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좇는 권력, 돈, 섹스 이 세 가지가 바로 미토콘드리아의 명령에 따라
집착하게 되는 가치다.
권력은 결국 일정 수준이상의 안정을 보장해주므로 권력이 있으면 두려운 대상에게서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지 않아도 된다.  
 
또 돈이 있다는 것은 항상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의미이며, 매력적인 외모는 종족 번식을 위해 자신의 짝을 찾을 확률이 높아짐을 뜻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공이라 여긴 이런 것들이 고작 박테리아가 시킨 일이라니 씁쓸하지만, 이처럼 우리 몸이 ‘세 가지 F’에 대한 본능을 가장 우선시하고 중요시하도록 설계된 것은 바꿀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무엇이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줄지 고민하기 전에 먼저 이 본능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 본능에 발목 잡혀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될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이 세 가지 본능을 지키기 위해 1초에 수백만 번의 신호를 인간에게 전달한다고 합니다.  
 
1,000조에 달하는 개수의 미토콘드리아가 전부 위의 세 가지 행동을 좇을 때, 의식을 갖춘 하나의 복잡한 시스템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모든 시대마다 그 부르는 이름이 달랐지만,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호칭은‘에고(Ego)’, 즉 ‘자아’라고 합니다. 
 
그는 자기 자신의 경험은 물론이요 다른 450명의 걸출한 인물들의 성공비결이 이 자아의 욕구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 향상을 최우선시한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사실은 이들의 답변이 세상 사람들 대다수가 정의하는 일반적인 성공 공식과는 달랐다는 점이다.
이들 중 그 누구도 돈, 권력, 매력적인 외모를 성공의 열쇠로 언급하지 않았다.” 
 
저자는 성공은 이 자아의 욕구와 싸워 그 욕구를 이길 수 있을 때 오는 행복의 부산물이라고 말합니다.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아를 이겨 행복해져야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평화와 평온을 얻기 위해 명상과 호흡법을 수행하는 이들 대부분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큰 변화를 불러오는 이들은 자신의 평화와 행복을 최우선시하고 있었다.  
 
결국 얼마나 더 영리해지고 빨라질 수 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행복하지 못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참조: ‘최강의 인생; 들어가며’, 데이브 아스프리, 비지니스북] 
 
김대건 신부님도, 예수의 데레사 성녀도, 모든 성인 성녀들도 하나같이 ‘삼구(세속[돈] 육신[성욕]-마귀[권력])’와의 싸움을 강조했습니다.
이전에 세례를 받기 위해 꼭 외워야 했던 천주교 요리문답 에서도 “179 문 : 영혼의 세 가지 원수는 무엇이뇨?
답 : 영혼의 세 가지 원수는 마귀, 세속, 육신 삼구(三仇)니라.”라고 나와 있습니다.  
 
또한 견진성사의 목적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230 문 : 굳셈(견진)의 효험은 무엇이뇨?
답 : 굳셈의 효험은 우리의 신력(神力)을 더해 삼구를 용맹이 대적(對敵)하고 치명( 命)까지라도 하게 함이니라.”라며 세례 받으면 바로 삼구와의 싸움을 위해 성령을 받는 견진의 길을 걸어야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비자 교리 때 이 가장 핵심적인 교리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데이브 아스프리처럼 세속에 있는 사람들이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발견해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생 성공의 비결은 자아의 욕구를 이기는데 있습니다.
자아의 욕구가 세속-육신-마귀, 삼구입니다.  
 
삼구를 이기는 방법은 성사생활을 포함하는 기도를 통해서입니다.
기도를 통해 오시는 성령님만이 삼구의 욕망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에서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루카복음에서 설명하신 예수님의 세 가지 행복과 불행선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루카 6,20-26 참조). 
 
우선 가난해집니다.
그러나 그 가난이 세속을 이기는 능력이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곧 행복의 길인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라고 말씀하실 수밖에 없으신 것입니다.  
 
또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육체의 욕망을 꺾으려면 배고플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또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실 수밖에 없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육욕을 이기시기 위해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권력욕을 이기기 위해 나의 교만을 꺾어야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또 그 반대로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이 교만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사실 기뻐하는 이들은 이 세상에서 높임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반대로 슬퍼하는 이들은 이 세상에서 멸시받고 낮아지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래서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라고 하십니다.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은 정확히 삼구를 이겨야 행복할 수 있음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지금, 바로 여기에서 매 순간 행복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기 위함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