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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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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조회수 : 94
  • |추천수 : 0
  • |2019-01-10 오전 9:15:44

1월 10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루카 4,14-22ㄱ 
 
< 우리가 참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로 다가서면 설수록... > 

공생활 초기, 힘차게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 땅 위에 하느님 나라가 도래했음을 온 몸으로 보여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예수님의 행보는 에너지로 가득했고, 역동적이었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신선하면서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분의 얼굴은 찬란한 광채로 눈부실 지경이었습니다. 
 
이윽고 당신의 고향 나자렛에 도착하신 예수님께서는 회당으로 들어가셔서 당신 자신에 대해 예언된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시고, 미리 점찍어 놓은 구절을 장엄하게 선포하십니다. 
선포하신 성경 구절은 앞으로 당신이 수행해야 할 사명 전체를 완벽히 요약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수님 사명의 주 대상자들인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오늘 우리들 각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각자를 돌아보니 너나할 것 없이 참으로 가난합니다. 
물질적 가난을 포함해서, 정서적 가난, 애정적 가난, 심리적 가난, 영적 가난...
아무리 채우려고 발버둥쳐도 채워지지 않는 근원적 결핍과 가난을 원없이 채워주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만 잡혀서 유배를 떠난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 역시 그 무엇인가에 사로 잡혀서, 일종의 유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죄와 악습에 사로잡혀 노예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지상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사로 잡혀 부자연스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웃을 용서 못하는 마음과 분노한 족쇄에 매여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를 그 모든 유배로부터 해방시켜주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강생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눈먼 이들 존재합니다.  
 
권력 앞에 눈이 먼 이들, 돈이 발산하는 광채에 눈이 먼 이들, 메시아를 눈앞에서 보고서도 보지 못하는 눈먼 이들, 오로지 육의 힘으로만 살다보니 영적으로 완전히 눈이 먼 이들... 
 
찬란한 빛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감은 눈을 뜨게 해주시기 위해 육화하셨습니다. 
 
우리가 참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로 다가서면 설수록 ‘이성의 빛’(lumen rationis)은 ‘계시의 빛’(lumen revelationis)으로 변형되고, 마침내 ‘영광의 빛’(lumen glorie)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이 셋은 ‘그리스도의 빛’(lumen Christi)로 부터 발산됩니다.
결국 우리가 거듭되는 일상적 죄와 악습, 어두운 죽음의 그림자 아래 살면서도, 지속적으로 빛이신 예수님께로 다가서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누군가의 절대적 도움이 필요합니다. 
바로 협조자요 위로자이신 성령이십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