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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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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간 화요일|

  • 조회수 : 527
  • |추천수 : 0
  • |2011-01-18 오후 5:22:11

연중 제2주간 화요일

안식일에 해야 할 일은 사랑

바리사이와 예수님의 끊임없는 부딪힘은 어제의 복음대로 새 포도주와 새 부대헌 포도주와 헌 가죽 부대의 부딪힘이라고 하겠습니다. 바리사이는 율법준수에 맛을 들인 사람이고 예수님은 사랑이라는 새롭고 완전한 법을 준수하는 분이셨습니다.

바리사이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란 신명기 512-15절과 탈출기 3421절을 풀이해 놓은 규정으로 대략 39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농작물을 베는 일과 탈곡하는 일, 나무를 하는 일, 음실을 준비하는 일, 불을 피우는 일 등 일단 노동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은 것은 농작물을 베는 일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안식일 법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게는 마땅히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곧 상식(常識)과 도리(道理)가 있는 것입니다. 신앙인에게도 마땅히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는데 그 기준은 복음 전체에서 드러나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기준으로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식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리사이는 모든 판단 기준을 율법 준수 자체에 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율법준수를 통한 경건함과 의로움을 고집하여 사사건건새 포도주와 새 부대를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충돌을 겪게 된 것입니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게 되었을 때 대사제가 그들에게 하느님의 집에서 사제만이 먹을 수 있는 빵을 건제준 것은 엄격한 율법규정을 지키는 것보다 더 우위에 있는 법이 사랑실천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새 부대에 담아야할 새 포도주는 사랑입니다. 사랑보다 더 큰 율법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랑을 가르치셨고,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죽기까지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이 배제된 그 어떤 시시비비도, 관습도, 안식일에 합당하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안식일 법을 포함한 모든 법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습대로 창조된 모든 이에게 사랑과 안식, 축복과 은혜를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통치자들이 만든 세상의 법은 종종 통치자들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오용되기도 하지만, 하느님 나라의 법은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서 인간과 우주 만물을 사랑하시어 그들에게 평화와 안식을 주시기 위해 정해놓으신 것이기에 그 법의 유익과 편의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또 가정생활을 하면서 우리에게 부딪힘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부딪힘 속에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기준과 목적은 언제나 옳고 그름이나 관례가 아니라 사랑에 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오늘의 복음으로 새기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늘 새로움을 가져오고 모든 이에게 충만하고 완전함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사랑이 없으면 우리의 모든 것은 요란한 징이나 꽹과리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1코린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