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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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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조회수 : 156
  • |추천수 : 0
  • |2020-10-10 오전 9:18:23

말씀의 전문가 성모님 
 
 
예수님께서 군중들에게 명 설교를 펼치고 계실 때의 일이었습니다. 
다른 율법학자들이나 유다 지도자들의 고리타분하고 속보이는 설교와는 완전 비교 대조되는 예수님의 명쾌하고 감동적인 설교에 사람들은 탄복합니다.  
 
그중에 한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에 얼마나 매료되었던지 한참 설교를 하고 계시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이렇게 외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을 칭송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토록 훌륭하신 예수님을 낳고 기르신 성모님을 칭송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머니 성모님을 향한 여인의 칭송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은 꽤나 의외입니다. 
 
저 같았으면 극도의 칭찬 앞에 우쭐하며 그랬을 겁니다. 
“맞습니다. 지당한 말씀입니다. 저의 어머니 정말 지금 행복해하고 계실 것입니다. 
저 낳고 키우시느라 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정말 제가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성모님을 향해 여인이 보인 존경심과 예의를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표현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분은 다름 아닌 성모님이셨습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성모님보다 더 맑은 정신과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듣고 철저하게 준수해나가던 사람들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모님께서는 열 달 동안 ‘말씀’을 당신의 태중에 모시고 다녔고, 30년 세월 동안 그 ‘말씀’ 곁에서 생활하셨습니다. 
말씀을 잘 듣는 것뿐만 아니라 말씀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성모님보다 더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성모님께서는 군중들 가운에 한 여인의 칭송과 찬미에 가장 합당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행복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셨습니다.  
 
성모님을 향한 사랑과 존경과 공경은 덧붙인 예수님의 말씀으로 더 명확히 인증된 것입니다.
보다 지속적이고 영원한 행복, 보다 가치 있는 진정한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는지 또 다시 고민을 시작해봐야겠습니다. 
 
때로 불나방처럼, 때로 철새처럼 여기 저기 세상 속의 행복을 찾아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 어디 가도 우리의 끝도 없는 갈증을 완벽히 해소해주는 그런 행복, 우리의 공허한 마음을 충만히 채워주는 그런 행복은 없더군요. 
 
다행히도 우리 그리스도 신자들은 조금만 손을 뻗으면 참 행복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의 보고인 성경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표지인 성사입니다.  
 
우리의 눈이 좀 더 밝아지고, 우리의 마음이 좀 더 개방되어 그 값진 행복을 알아보고, 찾고, 만끽하는 
그런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