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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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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 조회수 : 99
  • |추천수 : 0
  • |2020-02-26 오전 8:33:58

누군가 제게 물었던 질문입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입니까?”

잠깐 생각한 뒤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무엇을 후회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후회할 일을 아예 생각하지 않아서 그럴까요? 물론 반성하는 일은 있습니다. 공부해야 할 때 집중해서 공부하지 못했던 것, 그리고 더 옳게 살지 못했던 것을 반성합니다. 그러나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를 통해 얻게 된 것도 아주 많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후회한다고 한들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바뀔 수 있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그 후회가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해서 더 안 좋은 상황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결국, 후회는 내게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감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후회보다는 반성의 차원으로 바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즉, 자신의 언행에 대하여 잘못이나 부족함이 없는지 돌이켜 보면서 미래를 바라봐야 합니다.

사실 과거 죄에 대한 후회 때문에 지금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 후회는 먼 훗날 하느님 앞에서 더 큰 후회를 하게 만들 것입니다.

오늘의 ‘재의 수요일’로 사순 시기를 시작합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당신 스스로 수난과 죽음을 선택하셨음을 깊이 묵상하는 사순 시기입니다. 따라서 주님을 따르는 우리 역시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해서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합니다.

이 사순 시기를 더욱더 거룩하게 보내도록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분명히 말씀해주십니다.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해서는 안 되고, 자선을 베풀 때도 칭찬받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기도나 단식 역시도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보이기 위한 것은 진정성이 없는 위선적인 모습입니다. 위선의 삶이 과연 하느님 아버지께 인정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결국, 하느님 앞에서 후회를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진실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후회를 남기는 삶이 아닌 진정으로 반성하는 삶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겸손한 모습으로 바꿔서 주님의 길을 힘차게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진정으로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향한 금년 사순 시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