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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타협보다 용서 먼저"…2019 한반도평화나눔포럼|

  • 홍보실(hongbo)
  • |조회수 : 381
  • |추천수 : 0
  • |2019-05-21 오전 10:34:29




[앵커] 두 번의 세계대전을 치르고도 유럽은 지금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용서와 치유의 과정에서 가톨릭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올해 한반도평화나눔포럼은 유럽의 사례로부터 한반도에서의 평화운동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정치적 타협이나 경제적 협의보다 용서가 우선돼야 한다"며 화해 과정에서 가톨릭교회의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속에서 가해자의 고통과 피해자의 상처를 입은 독일과 폴란드.

폴란드와 독일의 화해는 가톨릭교회의 움직임으로부터 비롯됐습니다.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 / 前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차관>
"폴란드 주교님들이 독일 주교님들에게 편지를 쓰셨습니다. 그 유명한 구절, 독일어로는 이렇게 말하는데요. 우리는 용서합니다. 그리고 또 우리는 용서를 빕니다. 이것은 정부의, 정치가들의 의지를 거스르는 일이었지만 독일과 폴란드 관계에 있어서 성큼 앞으로 나가게 했습니다."

1965년 11월 18일 폴란드 주교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독일 주교들에게 보냈습니다.

이 편지를 통해 독일과 폴란드는 화해로 가는 첫발을 디딜 수 있었습니다.

독일과 폴란드의 화해 과정은 정치적 타협이나 경제적 협의보다 용서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올해 한반도평화나눔포럼은 `평화의 문화, 한반도의 길`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유럽 대륙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습니다.

냉전의 극복과 다문화 사회로 가는 길을 먼저 겪은 곳이 유럽이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사례로부터 한반도에서의 올바른 평화 운동을 위한 가톨릭교회의 역할을 모색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평양교구장 서리>
"유럽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의 현장이었던 만큼 백성들의 평화에 대한 갈망이 남다른 대륙으로 2차대전이 끝난 다음 일찍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주도해 화해와 통합과 평화의 길을 걸어 가고 있고, 바로 그리스도교 문화가 그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포럼에 참석한 유럽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은 전쟁과 대립으로부터 화해로 이어진 유럽 역사 속에서 가톨릭교회의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 또는 제3의 형태의 체제라는 정치적 변화를 겪은 헝가리에서도 가톨릭교회의 역할은 분명했습니다.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 / 헝가리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 대교구장>
"공산주의 체제에서 자본주의 체제로의 평화적 교체는 교회에 더 큰 자유를 제공했지만 동시에 수많은 제도적 활동을 요구하고 있음을 우리는 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건 또한 우리나라와 우리 지역에 화해와 평화를 증진할 더 큰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가톨릭교회의 움직임을 우리가 알아야 하는 이유는 헝가리가 걸어온 길은 미래의 북한이 걸을 수도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침묵의 교회가 다시 입을 열기 시작할 때, 한국 교회가 북녘에서 겪어야 할 미래이기도 합니다.

교황 베네딕도 15세는 제1차 세계대전을 "무의미한 학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교황 성 요한 23세는 제3차 세계대전의 위기 속에서 미국과 소련을 중재했습니다.

수십년 적대관계를 이어온 미국과 쿠바 사이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가톨릭교회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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