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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2020년 제36회 성서 주간 담화|

  • 홍보실(hongbo)
  • |조회수 : 339
  • |추천수 : 0
  • |2020-11-18 오후 2:55:36

제36회 성서 주간(2020년 11월 22-28일) 담화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




   올해 성서 주간을 이전 어느 해보다 특별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연초에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전 세계의 경제와 상호 교류의 기존 질서를 뒤흔들며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에 따라 많은 이들이 희생된 일이 안타깝고, 사태의 해결을 위하여 부유한 나라들이 먼저 백신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은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기 어렵게 합니다.


   우리 교회 역시 공동체 미사를 중단하거나 방역 지침에 따라 소규모로 미사를 봉헌하는 일은 처음 겪어 보는 당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사목자들은 신자들의 변함없는 신앙생활을 돕기 위한 방법들을 고안하고 실행하는 동시에, 오랫동안 해 오던 교회의 신앙 관행들에 근본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깊이 반성하는 글과 토론 등 여러 형태로 고민을 하였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전 세계를 뒤흔드는 이러한 상황에서 힘과 재물의 논리로 움직이던 세계를, 이제는 공존하는 더 건강한 세계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이들이 이런 희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만일 감염병 사태를 두고 강자의 논리와 국내 또는 국제 정치적 계산이 앞선다면, 세계의 미래는 더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문제 해결 과정은 국가들 사이에 서로를 얼마나 믿을 수 없는지 증명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처지를 돌아보면서 성경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닮은 모습으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숨을 불어넣으셨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닮고 하느님의 숨 곧 생명을 받았다는 것은, 인간 나름대로 완전성을 지니도록 창조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완전성은 당연히 그 원천이신 하느님 안에서 온전히 실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닮은 인간은 자신도 하느님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된다.’는 뱀의 유혹에 빠져서(창세 3,5 참조), 하느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고 난 아담과 하와는 곧바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숨었습니다.
   그러자 주 하느님께서 그들을 찾아 물으십니다.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 물론 하느님께서 사람이 어디 있는지 모르셔서 물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숨은 장소를 물으시는 것도 아닙니다. 숨을 수밖에 없는 사람의 생각과 말과 행동 곧 인간의 실존에 대한 질문입니다. 또 하나의 질문이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뒤 동생 아벨을 살해한 카인에게 하느님께서 물으십니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창세 4,9) 사람이 하느님의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라 하시며 세상 끝까지 우리와 함께하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비추어 우리는 오늘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수많은 순교자들, 선교사들의 증언과 선포 위에 이제 제도와 규범으로 안정된 교회 안에서 안락하고 풍요한 삶만을 좇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예수님께서 형제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 준 것이 곧 당신에게 해 준 것이라 하신 말씀에 따라 결코 가난한 이들을 잊지는 않았다고 자부하면서도, 그들을 교회의 주역으로 세우기는커녕 그저 시혜 대상으로 삼지는 않습니까? 전 세계적 감염병 상황을 극복하고자 개인적으로 집단적으로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습니까? 코로나19 사태를 포함한 큰 자연재해들이 생태 환경의 파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오늘날, 우리는 어떤 행동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눈앞에 닥친 감염병의 위기와 생태 환경의 현실은 우리에게 지체할 수 없는 공동의 실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기적인 계획과 행동들은 그 효과가 잠시일 뿐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생태계는 조금만 지체해도 더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이 아파하고 있고, 국제 교류가 중단되면 스스로 설 수 있는 나라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래전부터 생태 환경을 보호하고 물과 전기 그리고 일회용품 등의 소비를 줄이는 실천 운동이 일어났고, 우리 주변에는 이런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정과 본당, 직장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함께 실천합시다.


   우리 스스로 길을 찾도록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시는 하느님께서 “정녕 나는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리라.”(이사 43,19) 말씀하시며 우리가 찾아 나서면 몸소 그 길을 주도해 주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개인은 물론 특별히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이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신앙인에게 기도는 아주 특별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함께하실 때 사람의 계획과 실천은 기대를 넘어서는 은총이 됩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믿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마태 21,22)라고 약속하시고, 악령 들린 아이를 치유하시자 놀라는 제자들에게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마르 9,29) 하신 예수님께서는 기도 안에서 우리 삶에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기도를 영성 생활의 일부로 삼을 때, 우리도 모르게 기도와 행동을 분리하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기도는 분명 일상생활의 행동과 다르지만, 우리의 계획과 능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을 주님 안에서 성취하는 아주 특별하고 신비한 행동입니다. 가난한 이웃을 진정한 형제로 받아들이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이 모든 것을 기도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2020년 11월 22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김 종 수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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