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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9-06 조회수 : 177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루카5,38) 

 

'단식과 새 부대의 의미!' 

 

오늘 복음(루카5,33-39)은 '단식 논쟁'과 '새것과 헌것'에 관한 말씀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들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루카5,3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느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루카5,34-35) 

 

유다인들은 일 년에 한 번 속죄의 날에 의무적으로 단식했는데, 바리사이들은 매주 두 번 월요일과 목요일에 단식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 역시 스승을 본받아 자주 단식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단식하지 않은 이유를 혼인잔치를 통해 설명하십니다. 곧 혼인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신랑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신랑이신 예수님의 시대는 혼인잔치가 벌어지는 시대이기 때문에 제자들이 단식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이 신랑을 빼앗기는 날, 곧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 단식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새것과 헌것'에 관한 말씀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매순간 깨어있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또 예수님을 담을 수 있는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는 여정은 힘듭니다. 그 힘듦을 견뎌내는 것, 내 안에 있는 육의 열매들(악습들)을 끊어내는 것, 이것이 바로 '단식의 또 다른 의미'이며, 새 포도주이신 예수님을 담기 위한 그릇인 '새 부대가 지닌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1열왕1,10)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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