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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9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1-19 조회수 : 525

마태오 25,14-30 
 
주님께서 내게 부여해주신 탈렌트는 무엇입니까?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기업을 운영해나가고 계시는 기업인들을 알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탁월한 경영 능력과 불굴의 노력과 헌신으로 이익을 창출해서, 몇십명 몇백명의 직원과 가족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업을 경영하기가 너무나 힘겹답니다.
외교와 경제는 언제나 함께 간다는 것, 말 한 마디 실수로 인해 수많은 기업이 큰 타격을 입는다는 것은 상식인데, 진중하지 못한 발언들로 인한 심각한 타격은 고스란히 기업인들의 몫이랍니다.
차라리 다 접고 빠져나오고 싶다고들 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당부드립니다. 정말 애국자이십니다.
그 많은 직원들, 가족들 생각하면, 힘드셔도 조금 더 버티셔야 합니다.
지금 하고 계시는 일, 저희 사제나 수도자들 몇 십명 하는 일보다 훨씬 더 큰 일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 하느님의 일을 하고 계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탈렌트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걸맞은 선물, 곧 탈렌트를 부여하셨습니다.
탈렌트를 선물하신 이유는?
그 탈렌트를 잘 사용해서 자신을 성장시키고, 그로 인해 공동체에 기여하고, 공동선을 추구하며, 최종적으로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라고 탈렌트를 선물하셨습니다. 
 
오늘 제게 부여하신 탈렌트는 과연 무엇인가? 묵상해봅니다.
우리 각자에게 부여하신 탈렌트는 각양각색입니다.
내게 주어지지 않은 남의 탈렌트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습니다. 
 
내게 없는 것을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기보다는,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에 감사하며, 어떻게 하면 그 소중한 탈렌트를 잘 계발하고 극대화 시켜서 이웃과 공동체와 하느님을 위해 선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겠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탁월한 경제 관념을 선물로 주셔서 막대한 부를 창출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그런 탈렌트가 아니라 따뜻한 연민의 마음을 선물하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눈부신 연기 능력이나 가창 능력을 선물로 주시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꼼꼼한 손재주를 선물로 주십니다. 
 
오늘 하루 주님께서 내게 부여해주신 탈렌트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그 탈렌트를 공동선을 위해 얼마나 계발하고 성장시키고 공유하였는지 깊이 성찰해보면 좋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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