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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0-21 조회수 : 407

<연중 제28주간 토요일>(10.21)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루카12,12)  
 
'성령의 시대!' 
 
오늘 복음(루카12,8-12)은 어제 복음인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내용에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먼저 제자들에게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죽음 저 너머에 있는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에서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수 있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에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수님 시대보다, 성령이 함께하고 있는 '교회의 시대'요, 지금 '우리의 시대'인 '성령의 시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말씀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시기 전에 당신을 믿고 따랐던 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 
 
'성령'은 수난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육으로 존재하지 않고, '영의 모습'으로 존재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성령'은 단순하고 진솔하게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하느님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을 기억하고, 이 큰 사랑 안에 머물 때 주어집니다. 묵상기도나 관상기도를 통해서 더 깊이 머물면 머물수록 더 큰 성령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성령께서 나를 이끄십니다. 제때에 필요한 생각과 말과 행위를 하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참 기적인 하느님 체험'입니다. 
 
성령은 '성령세미나'를 통해서만 주어지거나, '방언의 한 모습'이 아니라,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표지인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이 사랑 안에 '머물 때' 주어집니다. 
 
(~ 예레 37,16)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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