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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3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7-31 조회수 : 367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누룩과 같다."(마태13,31.33) 
 
'나비 효과!' 
 
오늘 복음(마태13,31-35)은 '겨자씨의 비유와 누룩의 비유'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나비효과'라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 
 
'나비효과(betterfly effect)'는 어떤 일이 시작될 때 있었던 아주 작은 변화가 결과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인데,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즈(Lorenz, E.)가 주장한 것으로,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 짓이 미국 텍사스에서 토네이도(회오리바람)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어제 아침에 지금 남극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위기 뉴스'를 접했습니다. 지금 남극은 계절상으로 가장 추운 겨울이기 때문에 온도가 영하 30-40도가 되는 것이 정상인데, 지금 그곳에 비가 내리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심각한 모습이고, 이는 인류가 너무나도 공동의 집인 지구에 무관심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물 안 개구리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고, '개인이기주의와 집단이기주의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들이 함께 잘 사는,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루는 '공동선'(공동이익)에 무관심했기 때문에 일어난 심각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은 공동선을 지향하는 나의 작은 행위들이 결코 작지 않고, 그것이 나와 너, 그리고 공동체와 세상과 지구를 살리는 '엄청난 나비효과'(기적)를 가져오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이는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스페인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이 동료들과 함께 세운 '예수회의 모토'입니다.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작은 열정을 불태운 이냐시오 성인을 본받아, 우리도 지금 여기에서 작은 것에 민감하고, 작은 것에 충실하도록 합시다! 
 
(~ 욥기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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