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과 비교합니다. 옆집 남편과 자기 남편을, 옆집 아내와 자기 아내를, 옆집 아이와 자기 아이를…. 이런 식으로 비교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느 자매는 이 비교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남편이 밖에서는 능력 있고 인정받는 사람이지만, 아내의 비교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무능한 남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아내는 이렇게 말합니다.
“옆집 남편은 퇴근하면 아이들과 놀아주는데, 우리 남편은 항상 늦게 들어와서 아이가 아빠 얼굴을 잊어버릴 정도입니다. 휴일에는 쉬어야 한다면서 하루 종일 잠만 자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이러니 옆집 남편과 비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남편을 믿고 앞으로 남은 시간을 함께할 것을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만약 사이코패스 흉악범이 옆집 남편이라면 이때도 비교할까요? 즉, 내 남편이 저런 흉악범이 아니라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실 이런 식의 비교는 하지 않습니다. 비교 대상을 넘어설 수 없는 존재처럼 만들면서, 가까운 나의 사람이 볼품없어지고 결국 자기 마음도 우울해집니다.
비교 대상과 나의 행복은 연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나를 불행하게 해줄 뿐입니다. 행복의 주체는 ‘나’입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 합니다. 남편, 아내, 자녀, 부모, 상황…. 그러다 보니 행복은 신기루처럼 집힐 듯 잡힐 듯하면서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은 언제나 내 마음에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항상 주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조심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들은 제자들을 박해할 사람이지요.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여전히 있습니다.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바로 조심해야 할 사람입니다. 조심한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보다는 나의 마음을 똑바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걱정한다고 나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을 굳게 믿고 함께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군대 갈 때가 생각납니다. 낯선 곳, 낯선 장소에 가는 것 자체가 얼마나 겁이 나고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커다란 장벽이 느껴졌고, 정말로 죽으러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의 시간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장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들, 내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 대해 무조건 거부하고 피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우리와 함께하는 주님을 만나야 할 때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어려움 속에 있는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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