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가 쫓겨나자 말못하는 이가 말을 하였다."(마태9,33)
'두 개의 영!'
오늘 복음(마태9,32-38)은 '예수님께서 말못하는 이를 고치시는 말씀'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마귀가 쫓겨나자 말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두 개의 영'에 의해 움직여집니다.
하나는 하느님과 아들 예수님로부터 흘러나오는 '성령'이고, 또 하나는 마귀인 '악령'입니다.
내 마음의 창고 앞에 어느 영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매순간 생명과 죽음을 넘나드는 삶을 살게 됩니다. 성령은 우리를 살리고 부활하게 하지만, 악령은 우리를 죽입니다.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죽입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하게 하고, 말하게 하고, 행동하게 합니다.
오늘 독서(창세32,23-33)는 '야곱이 야뽁 건널목에서 하느님과 씨름하는 모습'입니다. 형 에사우의 복을 가로챈 야곱은 앙심을 품고 자기를 죽여버리겠다는 형 에사우의 말을 듣고, 하란으로 길을 떠납니다. 복수의 앙심을 품고 죽여 버리겠다는 형 에사우의 말을 듣고, 야곱이 두려워 도망가는 것입니다.
때가 되어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는 야곱, 형 에사우를 만날 준비를 다해 놓고서도, 형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야뽁 건널목에서 하느님과 씨름합니다.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32,27) 야곱이 이깁니다. 두려움에서 해방됩니다. 그래서 이름도 야곱에서 '하느님과 씨름한 자'라는 뜻을 지닌 '이스라엘'로 바뀝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우리를 두려움에서 해방시켜 주십니다. 참된 자유를 주십니다. 하지만 악령은 우리를 구속시킵니다. 두려움에 떨게 하고, 두려움 속으로 계속 빠져들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눈과 귀와 입을 막아 버립니다.
마귀의 장난에 농락당하지 맙시다!
(~ 1마카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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