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태9,22)
'믿음으로!'
오늘 복음(마태9,18-26)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의 딸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한 여자가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하혈병)을 앓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두 여인을 살려주십니다.
이는 '믿음으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한 회당장은 예수님께 이런 믿음을 드러냅니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9,18) 그리고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고 있던 여자는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에 손을 대면서, 이런 믿음을 드러냅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9,21)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죽은 딸을 다시 살리시고, 하혈하는 여자를 구원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믿음의 큰 힘'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믿음, 곧 내 안에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창세28,10-22ㄱ)는 형 에사우의 복을 가로챈 야곱이 형을 피해 브에르 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는 중에 베텔이라는 곳에서 꿈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모습입니다. '베텔'은 야곱이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주님을 만난 곳'이고, '하느님의 집'이고, '하늘의 문'입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너무 힘들면 그렇게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 나오는 야이로 회장장이나 혈루증을 앓고 있었던 여자는 포기하지 않고 구원자이신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래서 살아났습니다.
'나의 베텔은 어디인가?'
'내가 주님을 만나는 곳, 내가 주님을 만나 다시 부활하게 하는 그 베텔은 어디인가?'
'나의 믿음을 더해지게 하는 그 베텔은 어디인가?'
이 물음 안에 머물러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1마카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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