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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7-01 조회수 : 261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태8,10)  
 
'이방인의 믿음!' 
 
오늘 복음(마태8,5-17)은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시고, 베드로의 병든 장모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크게 감탄하십니다. 백인대장은 말 그대로 백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있는 군대 지휘관입니다. 그는 로마의 장수로서 유다인들에게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런 이방인이 예수님을 찾아와,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그가 대답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마태8,8)  
 
예수님께서 백인대장의 이 믿음을 보시고 크게 감탄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은 바깥 어둠 속으로 쫓겨나,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마태8,11-12) 
 
엄청난 말씀을 하십니다. 선택 받았다고 우쭐해 하고 있었던 유다인들에게는 큰 충격의 말씀입니다. 선택받은 자신들이 아니라, 이방인들이 구원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완전함 그 자체이신 하느님, 그 완덕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우리들! 
 
'그런 우리들은 모두가 이방인이지 않을까요?' 
 
아직 완전함에 이르지 못한 이방인!
너무나도 자주 주님의 뜻으로부터 벗어나는 이방인!
아직도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이방인! 
 
세례와 서약이 구원의 절대적 보증이 아닙니다. 세례와 서약의 약속을 삶으로 살아내야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 느헤 9,37)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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