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16,16)
'고백하고 살자!'
오늘은 '교회의 큰 두 기둥인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열두 사도 가운데 으뜸 사도로서 예루살렘 교회의 기초를 세우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이방인의 사도로서, 예루살렘 교회 밖으로 복음을 전한 분이십니다.
오늘 미사 감사송 기도에 드러나 있는 것처럼 베드로 사도는 신앙고백의 모범이셨고, 바오로 사도는 신앙의 내용을 밝히 깨우쳐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마태16,13-19)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대답합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마태16,14)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에 대한 베드로 사도의 '완전한 신앙고백'입니다. 그런 베드로도 결정적인 순간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배반했습니다. 하지만 성령 체험 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다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셨습니다.
그리고 박해자였던 바오로 사도도 다마스쿠스에서 예수님을 만나 회개한 후에는 복음 선포자로 대변신하여 죽기까지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십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2티모4,7)
교회의 큰 기둥이신 두 사도의 열정을 본받아, 우리도 멋지게 신앙고백을 하고, 신앙고백의 내용을 삶으로 살아냅시다!
오늘 많은 영명 축일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 에즈 8,14)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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