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심판하지 마라."(마태7,1)
'오늘 복음(마태7,1-5)은 '남을 심판하지 마라.'는 말씀입니다. '남을 심판하지 말아야 나도 심판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엇보다도 남을 심판하지 말아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우리에게 그런 자격이 없다.'고 하십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7,3.5)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왔을 때, 그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8,7)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요한8,9)
'그들은 왜 떠나갔을까?'
자신들이 지은 죄 때문이지요.
여자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너의 허물(죄)에 대해 심판하거나 판단할 자격이 없는 존재들입니다. 너를 심판하거나 판단하는 일은 존재 자체이신 하느님께만 유보되어 있는 일입니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는 주님의 말씀에 단순하게 순종합시다!
오늘 독서(창세12,1-9)는 아브람의 순종을 통해 '순종의 복'이 얼마나 큰 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12,1-2)
아브람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삶의 터전인 하란 땅을 떠나 가나안 땅을 향하여 길을 나섭니다.
우리도 단순하게 주님 말씀에 순종하고,
지금 여기에서부터 복을 많이 받도록 합시다!
(~ 2역대 32,23)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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