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그의 이름은 요한'"(루카1,57.63)
'충실과 겸손!'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루카1,57-66.88)도 '세례자 요한의 출생에 관한 말씀'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 앞서 파견된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입니다. 그에게 주어진 사명은 '빛이신 주님을 증언하고,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곧게 내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바로 세례자 요한이 선포한 '회개의 세례'입니다.
'충실과 겸손!'
충실과 겸손은 '세례자 요한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했습니다. 그리고 겸손했습니다. 사람들이 '그가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 라고 할 정도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했습니다. 그리고 겸손했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사도13,25)
충실과 겸손은 '세례자 요한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는 또한 '지금 이 시대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파견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한번 성찰해 봅시다!
'내가 성직자라면 성직자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고 겸손한지?'
'내가 수도자라면 수도자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고 겸손한지?'
'내가 신자라면 신자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고 겸손한지?'
'충실과 겸손은 복음 선포의 장인 삶의 자리에서 세례자 요한처럼 늘 주님께 첫째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모든 사명을 마치시고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시 오시는 주님의 길을 준비해야 할 사명'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부터 먼저 회개하고, 너도 회개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오늘도 내가 먼저 회개합시다!
(~ 2역대 24,16)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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