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하늘에 쌓아라."(마태6,20)
'마음의 눈!'
오늘 복음(마태6,19-23)은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는 말씀과 '눈의 몸의 등불'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6,19,20) 그리고 이어서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다."(6,22) 라고 말씀하십니다.
'보물을 쌓아둔다.' '보물을 저장해둔다.'는 것은,
현재보다는 '내일을 위한 행위'입니다. '내일도 걱정 없이 오늘처럼 잘 살기 위한 행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과 재물을 여기저기에 쌓아둡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말고, 그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하십니다.
믿는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이요 희망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이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들은 지금 여기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내 안에만 갇혀 있지 않고 눈을 들어 너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자선을 통해 하느님의 것,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하느님께 되돌려 드립니다.
그것도 기쁘게 ㅎㅎ
'이것이 바로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모습이 아닐까요?'
그리고 오늘 독서(2코린11,18.21ㄷ-30)에서 이방인 지역에 복음 전파를 위해 수고한 사도 바오로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처럼, '모든 역경 앞에서도 굴하지 않으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성소의 길을 뚜뻑뚜뻑 걸어가는 모습이 또한 보물을 하늘에 쌓는 모습이 아닐까요?'
그렇게 묵상하고 보니, 그 원조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보물을 하늘에 쌓으려면, 예수님 말씀처럼 눈이 맑아야 하고 눈이 성해야 합니다. 이는 마음의 눈인 영적인 눈에 대한 말씀입니다. 마음의 눈이 깨끗하고 맑아야 제대로 볼 수 있고, 보물을 하늘에 쌓을 수 있습니다.
(~ 2역대 20,30)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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