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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6-22 조회수 : 311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마태6,9)  
 
'나는 자격이 있는가?'  
 
오늘 복음(마태6,7-15)은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말 그대로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이자 가장 완전한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알고 계시니, 빈말을 많이하지 말고,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그 기도가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일곱 가지 청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반부의 세 가지는 '하느님의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청원'이고, 후반부의 네 가지는 '우리의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청원'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청원기도의 완전한 모범'입니다. 
 
'나는 자격이 있는가?'
'나는 주님의 기도를 바칠 자격이 있는가?' 
 
주님의 기도는 '너에 대한 용서없이는 바칠 수 없는 기도'입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너를 용서하지 않은 사람은 이 대목에서 걸려 넘어집니다. 따라서 주님의 기도는 '너를 용서해야만 바칠 수 있는 기도'입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마태6,14-15)  
 
용서는 '내가 살기 위한 일'입니다. 내가 영원히 살기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구원의 절대적 조건'입니다. 용서는 '내가 먼저 하는 행위'입니다. 용서는 '조건없이 너를 받아들이는 행위'입니다.  
 
언제 어떻게 주님을 마주뵙게 될 날이 올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 마지막 때에 우리의 심판자께서는 나에게 꼭 물으실 것입니다. "너는 용서하였느냐?"고.  
 
(~ 2역대 16,6)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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