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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0일_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6-20 조회수 : 314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마태5,44)  
 
'그들이 예수님이지 않을까?' 
 

오늘 복음(마태5,42-48)은 '원수를 사랑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은 기울어져 있습니다. 내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너를 사랑하고, 그런 사람에게만 인사하고, 그렇게 뜻이 맞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립니다. 그런 사람들하고만 식사를 합니다. 이것이 인지상정이고 기울어져 있는 인간의 보편마음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모습, 예수님의 마음은 인간의 보편적인 것과는 너무 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고 그리고 나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길',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인 완덕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5,48)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입니다.
완전한 사람이 되는 길은 모두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분(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마태5,45)  
 
최후의 심판기사의 말씀처럼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는 가장 작은 이들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하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원수와 박해자의 모습으로도 오실 수 있습니다. 이는 '나의 구원과 나의 회개와 나의 완전함을 위해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일 수 있습니다.  
 
'고통이 선물이다.'
참으로 이해하기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지만, 예수님의 고통과 완전한 고통인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믿으면,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원수는 누구이고, 박해자는 누구인가?'  
 
그들이 하느님이고 예수님 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 하느님, 그 예수님을 사랑합시다!  
 
(~ 2역대 10,19)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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