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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6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6-16 조회수 : 343

예수 성심은 성체성사의 원천입니다! 
 
 
예수 성심, 곧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 다시 말해서 그분의 우리 인간을 향한 애끓는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과 심장이 어떠한 것인지를 마태오 복음사가는 명쾌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8~30) 
 
골자는 이것입니다.
이 세상살이 하느라 죽을 고생인 우리 각자를 향해 주님께서 활짝 열린 팔로 우리를 열렬히 환대하시고 따뜻이 위로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 예수님의 추종자요 대리자로 살겠다고 약속한 사제로서, 수도자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의 환대와 위로를 세상에 드러내고 있는지 진지하게 돌아볼 일입니다. 
 
오늘 우리 죄인을 향한 각별한 사랑으로 충만한 예수 성심을 묵상하며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랑이 제대로 된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상호 통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랑이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흘러가야 하고, 다시 또 되돌아가야 그게 제대로 된 사랑이겠지요. 
 
한쪽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에 불이 붙고, 밤잠도 제대로 잘 못 이루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조금도 그 사랑을 눈치 채지 못하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안타까운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인류의 역사는 하느님의 우리를 향한 짝사랑의 역사였습니다.
우리가 그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우리가 아무리 그분께 대들고 반역해도, 우리가 그렇게 배신을 때려도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향한 당신 사랑의 불꽃을 태우고 계시는 분, 그분이 바로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오늘도 예수 성심은 우리의 반역과 배신으로 인해 상처받고 괴로워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구세주의 상처 입은 성심에서 우리 교회가 탄생되었고, 우리의 상처가 치유되고 있습니다. 
 
그 부서진 예수 성심에서 7가지 성사가 흘러나왔으며, 그 성사는 큰 강이 되어 메마른 사막을 비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수 성심 성월을 지내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간절히 바라시는 소원 한 가지를 들어 드리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소원은 단 한 가지입니다. 
 
‘모든 이가 당신 성심께로 기꺼이 달려가 끊임없이 구원의 샘물을 퍼마시는 것!’ 
 
구원의 샘물은 어디에서 퍼마실 수 있을까요? 그것은 너무 간단합니다.
매일 거행되는 성체성사에 참석하면 됩니다. 매일의 영성체를 통해 가능합니다. 
 
비오 12세 교황님께서는 회칙, ‘물을 길으리라’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성심 신심이야말로 매우 효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게 하는 탁월한 방편이며, 현대 사회에 적합한 신심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는 가장 효험있는 학교입니다.” 
 
“예수 성심에서 흘러나온 물과 피는 죄로 죽은 인간을 깨끗이 씻고, 새 생명을 주는 세례의 물과
새로 태어난 백성을 먹여 기르는 성체성사를 상징합니다.
예수 성심은 성체성사의 원천입니다. 인간에 대한 예수님의 끝없는 사랑이 성체성사로 드러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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