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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6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6-16 조회수 : 319

초기 교회에서부터 예수성심에 대해 언급되었었는데 이는 하느님이면서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이루는 한 구성요소를 의미하였다. 예수성심은 강생의 신비와 수난과 죽음, 성체성사 설정 등을 통하여 보여준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을 말한다. 특히 교부들은 예수의 성심을 사랑과 은총의 샘으로 생각하여 십자가상에서 군인의 창에 찔리어 예수의 옆구리에서 물과 피가 나온 것을(요한 19,34) 천상의 보물창고에서 무수한 은혜가 쏟아져 나온 것에 비유하였다. 즉 심장에서 흘러내린 물은 영혼을 깨끗이 씻고 초자연적 생명을 부여하는 성세성사를 상징하며, 피는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게 하는 영혼의 양식인 성체성사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마치 하와가 아담의 옆구리에서 나온 것처럼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로 예수의 옆구리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13세기 이래로 독일의 신비주의에 영향을 받아 성심 공경이 성하였다. 교황 비오 12세(1939-1958)의 회칙에서 “구세주의 상한 성심에서 구원의 성혈을 나누어주는 교회가 탄생하였다.” 언급하고 있다. 예수성심은 하느님이면서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서, 감정의 중추이며 인간에게 베푸시는 하느님 은총의 근원이며 사랑의 표현이다. 동시에 인간 사랑의 응답을 바라시는 하느님의 원의이다. 
 
그래서 오늘은 예수성심을 특별히 공경하는 축일이다. 성체와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키도록 한 것은 이 축일이 성체성사와 밀접히 연관되기 때문이다. 13세기 이래로 예수성심의 공경이 성하였지만, 1673년 12월 27일 프랑스 파레이 르 모니알에서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콕(1647-1690)에게 예수께서 발현하시어 성심 공경과 성심 축일의 제정을 요청하시게 되어, 성심께 대한 신심이 공적으로 세상에 전파되었다. 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로 대축일로 지내오고 있다. 이날은 또한 한국 주교회의는 사제성화의 날로 정하여 사제들이 완덕으로 나아가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오늘 복음에서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은 율법을 잘 알고 잘 지키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며 철부지 어린아이들은 율법을 알지도 못하고 지키지도 못하는 무리들이다. 철부지 어린아이들은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다. 이런 어린아이들은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며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하느님 앞에 가장 아버지의 뜻을 잘 따른 어린이는 바로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예수님을 따르는 철부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계시해 주셨다. 바로 예수님 당신의 아들 자신을 통하여 이렇게 알려주신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이제 예수님 안에서 위안과 안식을 찾고 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의 법은 우리가 실천하면, 그만큼 큰 기쁨과 위안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도 가지려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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