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5,20)
'능가해야 하는 의로움!'
오늘 복음(마태5,20ㄴ-26)은 '화해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의로운 사람들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지니고 있었던 의로움을 능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예로 '화해하여라.'는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율법과 예언서들 안에 계시되어 있는 하느님의 뜻(계명)을 철저하게 지킨 사람들이 바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입니다. 그들의 의로움을 지금 우리의 모습으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매일 바쳐야 할 기도(아침저녁기도.삼종기도.묵주기도.성무일도 등등)를 빠트리지 않고 잘 바친다.
매일 미사에 참례하거나 주일미사와 의무대축일 미사에 빠지지 않는다.
대단한 의로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대단한 의로움을 능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모습으로 '화해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은 이 율법에 그친 의로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살인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로움을 능가해, 형제에게 '성'을 내거나, '바보!'라고 하거나, '멍청이!'라고 해서도 안 된다고 하십니다. 만약 그렇게 하면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얼른 화해하라!'고 하십니다.
참으로 무서운 말씀입니다. 능가해야 하는 의로움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깊이 깨닫게 됩니다. 내가 하려고 하면 어렵습니다. 아니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영인 성령께서 내 마음 안에 머무신다면 능히 해 낼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주님의 영께서 하시는 일이니까요.
"주님은 영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2코린3,17)
(~ 1역대 22,1)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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