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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6-05 조회수 : 290

"집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마르12,10)  
 
'모퉁이 머릿돌이 되자!'  
 

오늘 복음(마르12,1-12)은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당신에 앞서 파견된 수많은 예언자들의 박해와 죽음과 그리고 참예언자로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파견된 당신의 죽음을 언급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치고는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나갑다. 포도철이 되자 포도밭 주인은 소작인들에게 종을 보내어 그들에게서 포도밭 소출을 받아 오게 합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주인의 뜻을 거절합니다. 주인의 종들에게 매질하거나 죽여 버립니다. 
 
주인에게는 오직 하나, 사랑하는 아들만 남아 있었는데,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소작인들은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상속 재산이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그를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마르12,7-8)  
 
우리도 소작인들입니다. 우리도 '이 세상 복음화'라는 주인이신 주님의 명을 받고 이 세상 안으로 보내어진 소작인들입니다.  
 
'나는 이 복음화 사명에 충실하고 있는 소작인인가?'  
 
'지금 여기에 있는 나도 복음에 드러난 소작인들의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님으로부터 파견의 명을 갖고 세상에 파견된 또 다른 예언자들을 괴롭히거나 죽이려는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곰곰이 우리 각자의 모습을 성찰해 보고 다시금 하느님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을경외하고, 그분의 계명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화답송) 
 
(~2열왕22,20)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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