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3,17)
'서로 사랑한다면...'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三位) 곧 세 위격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본성상 일치를 이루고 계시다는 진리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가톨릭 교회가 가르치는 모든 교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라는 교리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모든 신앙행위의 시작과 마침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을 드러냅니다. 따라서 삼위일체가 부정되면 모든 것이 부정됩니다.
기도의 시작과 마침에서 '성호경'을 통해.
'미사의 시작인사'를 통해.
'세례성사와 고해성사'를 통해.
믿어야 할 교리의 요약인 '신경'을 통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는다는 신앙고백을 합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하느님께서 위격으로는 세 분의 하느님으로 존재하시지만, 본성상 한 분이신 하느님이시다.' 라는 교리입니다.
'세 분이시만 한 분'이시라는 '참으로 쉬우면서도 어려운 교리'입니다.
교회는 '구원경륜적 삼위일체'와 '내재적 삼위일체'를 통해 참으로 쉽고도 어려운 삼위일체 교리를 설명합니다.
'구원경륜적 삼위일체'란 '구원의 역사 안에 드러난 삼위일체'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인간의 구원이라는 구원 역사 안에서' 온전한 일치를 이루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내재적 삼위일체'는 '본성 안에서의 일치', 곧 하느님의 본성이요 하느님의 또 다른 이름인 '사랑 안에서' 온전한 일치를 이루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쉬우면서도, 참으로 어려운 교리가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더 어려운 것은 삼위일체 교리를 삶의 자리에서 나의 모습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4,16)
서로 사랑한다면 삼위일체 교리는 좀 더 쉽게 다가올 것입니다.
(~2열왕22,20)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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