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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일_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6-02 조회수 : 310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마르11,17)  

 

'성전의 의미!' 

 

얼마 전 배둔공소의 성전 봉헌식(5.13)이 있었습니다.

새성전을 지어야겠다고 최종적으로 마음을 먹고 추진하게 된 지 약 10개월 만에 새성전이 건립되었습니다.  

 

배둔 공동체만을 위한 성전이 아니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성전은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기 때문에 믿는 모든 이들을 생각하면서 지었습니다. 

 

그런 성전이라는 것이 타교구에서 많은 형제자매님들께서 도움을 주신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5월23일 날짜로 결산 마무리를 하고 결산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부족함 없는 충분한 사랑을 보내주셨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이 새 성전이 성전으로써의 기능을 다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곳입니다.

성전은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곳입니다.

성전은 답답하고 힘이 들 때 들어와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성전에서 힘을 얻어,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면서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이 큰(???) 성전을 우리가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가? 관리비도 제법 들어갈텐데, 우리가 어떻게 감당하라는 말인가?' 

 

이 말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하느님의 성전을 친목모임의 장소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보여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성전이 성전으로써의 기능을 다한다면, 돈을 뛰어넘는 큰 은총을 받을텐데.  

 

성전이 세상 것들로 가득 차 있는 강도의 소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전은 '하느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는 곳'이고, 그래서 '나도 하느님의 사랑이 되는 곳'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집이 우리 곁에 있음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나의 발길이 이런 하느님의 성전으로 늘 향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열왕 20,21)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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