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받아라."(요한20,22)
'성령의 힘!'
오늘은 교회 전례력으로 큰 날인 '성령강림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보호자 성령이 우리에게 내려오신 날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에게 내려오시는 보호자 성령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1독서(사도2,1-11)는 오순절에 사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을 때 각 사람 위에 내려앉은 성령강림에 모습을 전하고 있고,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서로 다른 언어들을 말하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2독서(1코린12,3ㄷ-7.12-13)는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도 바오로의 신앙고백이자 권고입니다. 성령의 은사와 직분은 여러가지지만 공동선을 위해 쓰여져야 하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같은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된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요한20,19-23)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면서 평화와 성령을 주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성령을 받아라."
오늘 독서와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요지는 '우리가 성령의 이끄심에 내어 맡겨진 존재라는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호자 성령 없이는 하느님 나라 건설이라는 사명을 수행할 수 없고, 우리의 은사(탈렌트)는 성령께서 주신 선물이며, 이는 하느님 나라라는 공동선을 위해 활용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와 열매는 뽑기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성령의 은사는 말 그대로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내려주신 은총(탈렌트)이며, 성령의 열매는 성령 안에 머물러 있는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탈렌트)가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공동선을 이루는데 기쁜 마음으로 내어놓고, '성령의 열매(사랑.기쁨.평화.인내.호의.선의.성실.온유.절제)'가 내 안에 함께하도록, 오늘도 기도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 2열왕 19,34)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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