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는 사랑이 아니라 자유롭게 해주는 사랑,
집착하는 사랑이 아니라 성장시키는 사랑!
예수님께서 지상 생활을 해나가시던 내내 당신의 의식 속에 지니고 계셨던 한 가지 확신이 있었으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다름아닌 하느님 아버지로부터의 사랑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며, 나와 일치하고 계시며, 나를 극진히 사랑하신다.’는 확신은 예수님의 행동거지와 삶 전체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어두운 밤길을 걸어갈 때도,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 때도, 나홀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함께 걸으실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절대 나를 떠나지 않으시고 굳건히 지켜주실 것이다.’는 의식으로 인해
그 어떤 시련이나 위험 앞에서도 예수님께서는 흔들림 없이 당신의 길을 걸어가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충만한 아버지 사랑 체험은 예수님의 당신 사명 완수를 위한 발걸음을 더욱 당당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복음 선포 과정에서 맞닥뜨린 갖은 박해와 반대, 협박과 모함, 결국 십자가 위에서조차 굳센 믿음과 신뢰심을 지닐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아버지 사랑 체험 때문이었습니다.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는 것! 참으로 소중하고 은혜로운 체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인간은 그 누구나 사랑에 좌지우지되며 살아가는 존재들인 듯 합니다.
사랑을 먹고 자라나는 존재가 우리 인간임이 확실합니다.
아이 어른 할것 없이 제때 제때 충분한 사랑을 공급받지 못함으로 인해, 결핍된 사랑으로 인해, 텅텅 비어버린 사랑의 탱크로 인해, 갈증을 느끼고, 방황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합니다.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때 우리 삶은 얼마나 낙관적이고 희망적으로 변화되는지 모릅니다.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때 우리네 인생은 언제나 화사한 봄날이 될수 있습니다.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때 우리는 기적을 행할 수 있습니다.
혹독한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눈부신 미소를 지을 수 있습니다.
바로 사랑이 주는 힘 때문입니다.
돈보스코 역시 이런 자신이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온 몸과 마음으로 체험했기에, 그 사랑을 당신 사랑의 교육학에 적극 반영하실 수 있었습니다.
돈보스코께서 언제나 입에 달고 다니시던 감동적인 말씀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돈보스코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은 그냥 사랑이 아니라 참사랑입니다.
통속적인 사랑, 말초적인 사랑, 지나가는 사랑이 아니라 영적 사랑, 아가페적 사랑, 영원한 불멸의 사랑입니다.
소유하는 사랑이 아니라 자유롭게 해주는 사랑,
집착하는 사랑이 아니라 성장시키는 사랑입니다.
우리의 사랑이 참 사랑인지 자주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란 존재를 더욱 그답게 만들어주는 사랑,
그의 인생이 더욱 빛나도록 지지해주는 사랑,
그의 인생이 더욱 충만하게 꽃피어나도록 격려해주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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