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6,29-33
주님께서는 언제나 세상을 이기시고, 세상의 가치관을 능가하심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아름다운 성지에서 2박3일간의 은혜로운 피정을 마치고 돌아갑니다.
피정에 오신 분들과 함께 대화도 나누고, 강의도 해드리고, 동반해드리며, 사목자로서 느끼는 보람도 큽니다.
“당신 자신만을 위한 맞춤형 강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며 감사를 표하는 분들에게 오히려 제가 감사했습니다.
피정 파견 미사는 주님 승천 대축일 미사였는데, 강론 때 제가 그랬습니다.
“이제 우리는 2박3일 간의 은혜로운 피정을 마치게 됩니다.
좋은 느낌들, 좋은 깨달음을 마음에 안고, 이제 다시금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 또다시 내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현실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야 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마다 주님께서, 그리고 성모님께서 주신 기쁨과 위로를 생각하며, 성령과 성모님께서 우리 일상 안에 굳건히 현존하고 동반하심을 기억하며 시시각각 힘을 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청하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이 피정 끝나자마자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타고 온 트럭을 몰고 이사 나가는 집으로 달려갑니다.
쓸만한 침대와 소파를 건져 피정센터로 싣고 갑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하늘만 쳐다보지 마시고,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인간 관계, 때로 지루하게 반복되는 자질구레한 가정사, 그 속에 주님께서 굳건히
현존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 말미에 주님께서 참으로 큰 힘이 되는 위로의 말씀을 우리에게 건네십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항상 현존하시고, 우리 매일의 일상사 안에 굳건히 현존하심을 명확히 인식하고 살아간다면, 그 어떤 세상의 고난도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악으로 인해 고통당할 때마다, 우리 주님께서는 언제나 세상을 이기시고, 세상의 가치관을 능가하심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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