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16,16)
'이겨내는 자 되자!'
오늘 복음(요한16,12-15)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말씀으로 '이별의 고통과 재회의 기쁨에 대한 말씀'입니다.
'요한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의 수난 예고와 부활에 관한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16,20)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늘 우리 안에 있는 고통과 기쁨을 이해시키시기 위해, 해산할 때에 산모가 겪는 고통과 해산 후에 겪는 기쁨을 비유로 들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우리를 위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었고, 이 뜻에 예수님께서 순종하셨기 때문에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 아들 예수를 죽음에서 일으키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은 지금도 늘 우리 안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사를 통해서 기도를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고통에서 기쁨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바로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고통의 친구와 함께하기가 참으로 힘이 듭니다. 이 친구는 나를 통해서, 나 때문에 왔습니다. 그리고 너를 통해서도 오고, 어떤 때는 이해할 수도 없는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고통 앞에서 드러나는 나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인가?
우리 안에는 '두 부류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곧 '이겨내는 자와 이겨내지 못하는 자!'
이겨내는 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노랫말처럼 고통이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참고 기다립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이겨냅니다. 그들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굳게 믿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지금 여기에서 겪고 있는 고통을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이겨내는 자 됩시다!'
(~ 2열왕 15,38)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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