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6,16-20
우리가 성령 안에 머문다면 아무리 나이들어도 청춘을 살 수 있습니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께서 택시를 탔을 때의 일입니다.
그런데 운전 기사분 연세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동년배끼리 만났는지라 반갑게 인사를 한후, 목적지 영등포역으로 잘 가고 있던 어느 순간이었습니다.
승객 어르신께서 운전 기사 어르신께 묻습니다.
'기사 양반! 내가 어디 가자 합디까?'
운전 기사 어르신의 반응이 더 웃깁니다.
화들짝 놀라 뒤를 바라보며 비명을 지르듯 외쳤습니다.
'아이고 깜짝이야! 대체 언제 타셨슈? '
오늘 우리 사회와 교회는 극단적 노령화의 가속으로 인한 여파가 만만치 않습니다.
인구수가 급격히 줄어든 농촌 지역의 많은 지자체들은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신자들이 오지 않는 관계로 대성전이 매물로 나오고 성전이 공연장이나 술집으로 바뀌는
유럽 교회의 현실이 우리에게 멀지 않습니다.
한때 공동체의 주역으로 왕성히 활동하던 나였는데, 이제 새파란 후배들에게 주인공 자리를 물려주고 무대 뒤로 내려와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듭니다.
나이듦에 따른 노화와 질병, 죽음 앞에서 비참함을 느낍니다.
쪼글쪼글 얼굴에는 주름이 잡히고, 내 삶이 이토록 쪼그라든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나 은혜롭게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고통이요 슬픔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주님 손길 안에 지속적으로 머문다면, 우리는 영원히 청춘을 누릴수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 매일 매순간을 살아갈때, 죽음 조차도 두렵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인도자이신 성모님께서 탁월한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성모님은 평생토록 주님 뜻 안에 사셨기에, 영원한 젊음을 누리며 사셨고, 지금도 젊고 활기찬 어머니로서 우리를 동반하고 계십니다.
부끄럽지만 감사하게도 성모님의 달 5월에, 성모님을 주제로 한 제 세번째 책 '양승국 신부의 성모님 이야기'(성바오로출판사)가 오늘 출간되었습니다.
책 소개 글에 따르면 성모님의 생애에서부터 시작해서, 성모님 관련 4대교리까지, 총 열개의 강좌를 통해 성모님에 대한 모든 것을 질의응답식으로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관심 가져주신다면, 힘겨운 교회 출판 시장 안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성바오로 수도회 신부님, 수사님들께 큰 힘이 될것입니다.
구입문의
02-945-2927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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