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16,1)
'성령의 이끄심에 나의 온 존재를 내어 맡기자!'
오늘 복음(요한15,26-16,4)은 '세상이 너희를 미워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한다는 말의 의미'는 종종 내 앞에 놓여지는 고통과 시련의 상황을 의미합니다.
날씨가 변화무쌍합니다. 늘 변합니다. 우리네 인생도 변화무쌍한 날씨와 같지 않을까...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신앙여정 역시 그렇지 않을까...
우리는 기쁨과 고통의 반복된 변화무쌍한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반복된 삶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선을 향해, 완전한 선을 향해 나아갑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16,1)
고통 앞에서 우리의 민낯이 드러납니다. 우리의 믿음, 나의 믿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그러니 고통과 시련은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어떤 사람은 찾아오는 고통을 더없는 친구로 여깁니다. 이런 사람은 고통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겪으셔야만 했던 수난에 동참하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고통이 찾아오더라도 떨어져 나가지 않고 참고 견디어 냅니다. 바로 이런 사람이 '참신앙인'입니다.
이런 신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예수님께서는 보호자,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성령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합니다. 삶으로 예수님을 증언하게 하고, 고통과 시련 앞에서도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합니다.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삶도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었고, 주님의 엄마, 우리의 엄마이신 성모님도 그랬습니다.
오늘도 성령을 청하고, 성령의 이끄심에 나의 온 존재를 내어 맡깁시다! 어떠한 고통이 찾아오더라도 성령으로 이겨냅시다!
(~ 2열왕 14,16)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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