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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5-07 조회수 : 296

<부활 제5주일>(5.7) -생명주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14,6)  
 
오늘 복음(요한14,1-12)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생명 주일'입니다.  
 
세례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들은 모든 삶의 중심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놓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믿는 이들에게 있어서 죄(罪)는 '예수님의 부재(不在)'입니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 안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고, 예수님의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면서 종종 갈등과 혼란의 순간들을 마주합니다. 고통과 죽음의 순간들을 마주합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나 상식적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 안에서 보면 '모든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하느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일도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갈등과 혼란과 고통과 죽음의 상태를 마주하는 첫째 이유는 내 안에, 공동체 안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예수님의 부재'입니다. 그리고 '잘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갈등과 분열과 고통이라는 죽음의 상태를 마주하게 될 때, 먼저 나 자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너를 바라보며 심판하거나 판단하기보다는, 그 일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고, 내 안에 예수님의 부재는 없었는지를 바라보면서 성모님처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믿는 이들에게 가르쳐 주신 문제 해결 방법'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어 죽음의 상태에서 벗어나 생명(부활)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더 큰 문제와 더 큰 죽음의 상태'를 마주하게 됩니다.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이십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된 값진 돌이십니다."(1베드2,5)  
 
'생명 주일'을 맞이하여 내 안에, 공동체 안에 예수님께서 계신지를 먼저 곰곰이 성찰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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