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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일 _ 한상우 바오로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4-02 조회수 : 285

주님 수난 성지 주일."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요한 27, 29) 

 

예수님을 향한

환호와 갈채는

너무도 빨리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아픈 함성으로

이어집니다. 

 

믿음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우리의

교만이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나뭇가지와

나뭇가지

사이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변덕스러운

우리 모습을

만납니다. 

 

변덕스러운

우리 앞에

예수님이

서 계십니다. 

 

믿음이 없는

시간을

살고 있기에

감동도 없습니다. 

 

서로를 아프게

가리키고 있는

어리석은

시간입니다. 

 

다시

십자가의

수난이

시작됩니다. 

 

십자가의 수난으로

우리의 교만은

산산조각 납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면

공동체가 됩니다. 

 

공동체는

예수님을 위한

사랑이 있는

곳입니다. 

 

예수님을 위한

시간과

예수님을 위한

마음에 인색했던

우리들 모습입니다. 

 

순수한 기쁨은

인간적인 방식으로는

결코 채워질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환호와 갈채가

모인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길

기도드립니다. 

 

우리의 닫힌 마음을

여시는 십자가가

우리를 오히려

안아줍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가리키고 있는 것이

우리 마음임을 압니다. 

 

스스로 용서와

사랑이 되시기 위해

수난의 길을

걸어가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만나는 주님 수난

성지(聖枝)주일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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